저승사자를 지켜보는 여자
이상하게 귀신은 형체로만 대강 알듯말듯 하게
보면서 저승사자는 뚜렷하게 보는 친구가 있어
예전엔 왠 개소리인가 했는데
요즘은 뭔가 걔가 낌새를 차리면 일단 뛰고 봐
한번은 택시를 타려고 잡았는데
친구가 안된다고 타지말라고 잡더니
그 택시를 보내버렸어
가라고 하더니 이년이 왜러나 했엇는데
다음날 택시사고가 나서 운전자랑 승객이랑
황천길을 건넜지... 그 택시가 내가 타려는 택시였지
내가 타려는 택시에 목적지까지 가냐고 묻는새에
택시안에 있던 내가 못 본 왠 사람?이 내 친구한테
" 아직 탈 때가 안 된 사람이긴 한데
상관은 없는데.. 태울래?" 라고 했었데
내 친구 아니였으면
나는 황천길 건너 할머니께 효도하고 있었겠지...
저거 말고도
하루는 학교에서 집에가는데 친구가 구석으로 날 잡아당겨서
이 년이 왜 이러나 했는데
친구가 말하길
" 저승사자가 소 마차를 끌고가고 있어 "
라고 말하더라
근데 그 얘한테는 지금물어도 왜 그 소마차를
타고 죽은 사람을 데리러 가는 지 모르겠데
소나 말을 타고 가거나 동물을 매달은 수레나 마차
같은 걸 타고 가는 사람같은 것들도 가끔씩 보는 편인데
내 친구 말로는 귀신은 흐리게 보이는데
저렇게 뭘 타고 가거나
흐린 무언가를 데리고 가는 사람? 은 또렷하게
보인다고 하더라
내 친구는 저승사자라고 그 들을 칭하고 있는데
다 저승사자인지는 모르겠다고는 하는데
하는 말 들으면 내가 들어도 저승사자 느낌
이제는 사람인지 아닌지 구분을 잘하지만
그래도 내 친구는 찝집하데
그 만큼 자기 주변에 죽음이 가깝다는 이야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