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모어를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
모든 전사들은
과거의 자신이 인간이었을 때를 그리워하며……,
요마를 베어오면서,
좀 더 인간으로 유지되기를 바란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하지만, 모든 전사들은 함께 싸워온 동료들이 한계를 넘어 각성하려고 하자마자,
검을 빼들어서 죽이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의아했다……
산적이나, 도적무리에게 억지로 강탈당하고 죽임을 당해도
"조직의 명령" 에 따라서 아무 반항도 할 수 없는 것이 클레이모어(전사)이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고,
인간이 반인반요를 죽이는 것을 당연스럽게 용납이 되며,
반대로 반인반요가 인간을 죽이는 것은 용납되지 않으며,
함께 싸워온 전우가 한계를 넘어 각성할 경우에는 무조건 죽여야한다니……,
솔직히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러한 "인간 사상의 이기주의" 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려내온 클레이모어가
보기 부담될 때도 있었다
내가 다크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러한 "인간 사상의 이기주의" 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러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이다
인간은 죄를 지어도 용납해주고, 요마는 무조건 죽이며, 동료인 전사도 죽인다니……
지켜보는 내내 너무나도 아이러니하고,
당혹스러울 때도 있었다……
특히 초반에는 "인간의 죄악들" 잘 그려졌으나(여전사를 강간하려는 도적과, 인간들을 수탈하는 도적 무리)
그 후에는 "모두 선량한 시민" 들처럼 그려져서 당황스러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크 판타지의 사실성이 결여되어 뭐랄까……
단순한 "소년 만화"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다른 독자분들은 어땠는가요? ㅋㅋ
모순되는 현실 등을 잘 그려내기에//
주로 밝은 느낌으로,
힘든 현실 내용들을 완전히 덮어버리고, 비현실적으로 "우정, 용기" 만을 강조하는 소년만화에 비해서,
다크 판타지는 현실의 냉혹함 따위를 잘 반영해내죠
그렇기에 인간사의 끔찍함과 죄악, 참혹함 등도 잘 드러나게 되는데,
다크 판타지에 있어서 "클레이모어(전사)" 이야기에만 치우치다보니까, 본래의 그런 점을 누락시킨 점이 안타깝네요 ㅎ
록산느, 오필리아에서는 잘 살려줬고,
특히 테레사가 토벌했던 도적 무리 일당에서도 잘 그려냈었죠……
그 나머지는 모두 "선량한 시민" 으로만 그려진 게 아쉬웠다죠 ㅋㅋ
프리실라의 과거 부분은 참심한 게 아주 마음에 들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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