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표지보고 추측해보겠어요
봉사부의 최대위기였던 거짓고백 사건의 봉사부 버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작품 전체적으로 하치만은 유이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그 '호의'가 처음엔 사브레를 구한 것에 대한 보답, 혹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유이의 배려라고 생각을 했지만 관계 리셋 이후로도 보여주는 유이의 호의에 대해서는 어물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요.
하치만이라는 캐릭터는 흔히 하렘물에 등장하는 캐릭터처럼 남의 심리에 둔감하지 않아요. 오히려 눈치가 강하다면 훨씬 강하고, 예민하다면 극도로 예민하죠. 그렇다고 나는 동성친구가 적은 누구처럼 난닷테?로 거짓된 관계를 조성하고 싶어하는 캐릭터는 또 아니죠.
하치만의 태도를 보면 조금 아이러니하고 애매합니다만 대충 정리하자면
"유이는 나에게 '보답'이라든지 '배려'가 아닌 '무언가'의 이유로 호의를 보인다."라는 것을 인식하지만, 그게 '연애'감정으로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과거의 호된 기억을 배경으로 애써 '다른 무언가'로 여기고자 합니다. 이 자세는 관계 리셋 이후로도 쭈욱 이어져있었고, 결국 이 모순이 11권에서 절정에 달하지 않을까 추측해요.
나온 프롤로그로 보자면 발렌타인에 관한 의뢰를 이로하로부터 받은 하치만은, 처음이라면 처음으로 스스로 주도적 위치가 된 봉사부에서 하야마 조직 및 다른 사회의 일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하치만과 봉사부는 '진실된 것' 선언 이후로 자신이 행해왔던 해결방법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이것은 '츠루미 루미'의 웃는 얼굴로 어느정도 성과를 봤어요. 이제 우리는 하치만이 '진실된 것'을 향한 단서를 찾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프롤로그에서도 보이듯 하치만은 처음으로 여럿과 함께 일하면서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느껴요.
하지만 위에서 말했 듯, 하치만은 매우 사소해보이지만 스스로도 사소하게 여기려고 하지만 결국 '유이의 마음'에 대한 진실에는 접근하려고 하지않아요.
여기서 하치만은, 처음으로 평온과 따뜻함을 접한 '사회' 에서 프롤로그에서 나왔듯 점차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사소하다며 애써 눈돌렸던 '유이의 마음'에 하치만의 달라진 방법으로 '거짓고백'과 다른 스스로의 '진실된 무언가'로 이 관계를 어떻게든 직접 선생님이 말했던 '서로 상처 입고 입힐 각오를 하면서' 해결해야될꺼에요.
대충 표지의 유이의 표정이랑 프롤로그 내용을 참고해서 전개를 유추해봤는데요. 뭐 다 틀릴지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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