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게소설] 드래곤볼 ZNS - #15 위치
DRAGON BALL ZNS
EP. 15 : 위치
1
오공, 타블, 베지터, 라울 일행은 타블에게 들었던 얘기를 동료들에게 전하였다. 동료들은 오공네 집으로 모여 치치가 해준 콩국수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야무치는 콩국수 국물을 들이킨 후 그릇을 내려놓고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더니 오공을 돕고싶어도 도울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였다.
"이번에도 오공 너를 도울 수가 없다니…젠장."
크리링도 야무치의 생각과 일치했다. 누구보다 오공을 잘 알고있는 그였기에 더 더욱 진심이 느껴졌다.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건가……."
피콜로는 벽에 기댄 채 팔짱을 꼈다. 그는 고개를 숙인 후 벽을 쳐다보며 말하였다. 피콜로의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비델이 입을 열었다. 비델 다음은 베지터였다.
"만만치않은 녀석인가 보네요……."
"그 녀석은 분명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우리가 사는 곳을 찾아내겠지……."
그때, 치치가 끼어들더니 동료들에게 남은 콩국수를 나눠주며 지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는 것도 중요하다는 식으로 설교한다. 오반이 어머니의 말을 듣고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어린 오천, 트랭크스는 세상물정 모르고 콩국수를 흡입한다.
2
오공 일행의 입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 남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살인을 하고 있었다. 살인이라기 보다는 학살에 가까웠다. 남자는 손으로 우주인의 얼굴을 뭉갠 뒤 집어 던졌다. 이후 피를 흘리고 쓰러진 우주 종족들을 둘러본 후 혼잣말을 하였다. 팔짱 낀 자세에서의 혼잣말이었다.
"젠장, 이러다간 찾지도 못 하겠구만…음, 잠시만…그렇지!"
남자는 좋은 방법이 생각났는지 자신이 타고온 우주선에 탑승한 후 행선지를 설정하였다. 그러자 우주선은 주인이 설정해 놓은 행선지로 가기 위해 이륙하였다. 이륙이 끝나고나니 비행이 재개되었다.
3
오반에게 미스틱의 힘을 준걸로 유명한 우리의 계왕신님은 방금 전 우주종족을 무찌르고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는 남자의 상황을 지켜보며 독백의 시간을 가졌다. 계왕신의 얼굴에서는 잘 흘리지도 않는 땀까지 흘러 내리고 있었다. 동공 또한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흔들렸다.
'큰일이구먼…저 사이어인…자신이 봉인돼 있을 동안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었어…심지어 미세하게 흘러 들어오는 우주의 에너지마저 흡수했으니…이건 오공이라도 막을 수가 없어…흠…….'
4
며칠이 흘러 남자는 한 행성에 도착하였다. 남자는 걸어가면서 행성 중심부에 있는 건물을 올려다 봤다. 그러더니 진주알이라도 찾은 것처럼 가볍게 고개를 까딱이고는 손을 뻗었다.
"우주 경찰청이라면 모든 정보가 담겨 있겠지…흐흐흐흐……."
5
라울은 오공과 집에서 팔굽혀펴기 중이었다. 비델은 오반과 나란히 앉아 둘을 지켜봤다. 오반의 품에는 팡이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오반씨, 정말로 괜찮을까……."
"솔직히 나도 걱정돼. 이번에는 아버지라도 무리이지 않을까 싶어……."
그때, 오천이 오반의 머리 위에 안기더니 고개를 내밀고는 '히히'거리며 웃는다.
"뭐하면 내가 트랭크스랑 퓨전해서 싸울게. 헤헷!"
동생의 애교가 사랑스러웠던 오반도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그래…역시 오천이 밖에 없어!"
6
베지터는 샤워를 하다말고 주먹을 쥐더니 전의를 불태웠다. 그 다음엔 인상을 찌푸린 채 주먹을 내려다보며 속으로 말하였다.
'선대 사이어인이든 후대 사이어인이든…이 베지터님 외에는 절대강자란 있을 수 없어…반드시 강해진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