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리테일은 과연 선과 정의의 길드인가?
첫번째 에피소드서 루시가 인신매매를 당합니다. 거기서 나츠를 사칭한 마법사가 나오는데요. 나츠가 샐러맨더를 사칭한 마법사한테 이런 말을 합니다 '네 놈이 악당이든 선인이든 내 알 바 아니지만 페어리 테일을 사칭하는건 용서할 수 없다'라는 류의 발언을 합니다.
과연 이게 소년 만화의 주인공 입에서 나올 소린지 모르겠군요.. 악당인지 선인인지 알 바 없다니? 이 말은 레이븐테일이나 그리모어하트, 오라시온 세이스가 세계를 박살내고 다녀도 페어리 테일에게 피해만 입히지 않는다면 신경쓰지 않는다는 결론이 됩니다. 평의회로부터 토벌명령이 내려오지만 않으면 그리모어 하트가 니르바나로 선악을 바꾸든 세계를 박살내든.. 알 바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루시가 맨 처음 페어리 테일에 갔는데 마카로프가 평의회에서 온 시정서인지 항의서인질 보면서 이런 이야길 합니다
그레이는 밀수조직을 검거하다가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속옷을 훔쳐서 도주했습니다. 한국법으로 따지자면 공연음란죄와 절도죄라고 할 수 있군요. 엘프먼은 요인 경호 임무 중에 '남자는 학력'이라는 요인을 두들겨 패줬습니다.. 카나는 공무원을 사칭해서 술값을 도둑질하고 로키는 평의원의 손녀를 건드리고 나츠는 건물을 박살내고 기타 등등 길드원들 전부 한번씩 언급이 됩니다. 순한 척하는 레비도 다를건 없어요
마카로프는 이런 깽판짓을 하나하나 언급하고 평의원 따윈 무시하라고 마법을 정진하라고 하면서 존나 멋있게 말을 끝맺고 길드원들은 환호를 보내는데요..
저는 도대체 공무원을 사칭해 술값을 도둑질한다거나 경호 퀘스트 중에 말 기분 나쁘게 했다는 요인을 두들겨 패주거나 평의원 손녀딸을 꼬시는게 '마법의 정진'이랑 무슨 관련이 있는질 모르겠습니다.. 연륜도 연륜대로 있는 마카로프가 저런걸 아주 멋있게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마투연무인가 할 때 자기네 길드원이 아닌 제랄을 끼웠습니다. 이건 엄연히 룰 위반입니다. 다음으로 페어리테일의 초대 마스터가 카나에게 페어리 클리터라는 마법을 빌려주죠. 카나는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린 것이 됩니다. 그것도 페어리테일의 초대 마스터라는 어마어마한 마도사에게요. 이건 레이븐 테일이 루시 vs 플레어에서 했던 짓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페어리테일은 악의 길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과 정의의 길드만으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거 같습니다. 밀짚모자 해적단이 꿈과 낭만을 찾는 모험가라고 해도 근본은 해적기 달고 해적질 하는 해적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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