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마가 쏘아올린 씹테
사람들은 페어리테일을 십망작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페어리테일은 망작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페어리테일을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에도라스편,천랑섬편,캐릭터,세계관설정, 그리고 웬디를 포함한 다섯 가지를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명작을 파는 사람들은 망작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페어리테일 팬층은 망작을 파면서 명작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페어리테일이 수려한 스토리라인과 매끄러운 떡밥회수로 명작화가 되는 걸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 키워나가는 희망은 구멍뚫린 풍선에 바람넣기와 다름없었다. 우리의 덕질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페테 헤비팬층은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 날의 일만은 마음의 힘으로도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다.
“역식자들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원로 팬들은는 삼삼오오 모여 다식은 떡밥들로 토론을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페어리테일 544화예요.”
“기어코 왔구나.”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그러니까 곧 완결이라는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그들은 하던 이야기들을 중단했다. 나는 그들의 대화를 내려다보았다. 킬 따이는 속도 하나만큼은 아슈갈 1위인 갓세레나에 밸런스 파괴, 그리고 진작에 쉬어 터졌어야 할 마음의 힘과 일단 벗고 시작하는 서비스신.
나는 그들을 위해 544화를 천천히 펼치기 시작했다.
그들 중 가장 오랜기간 덕질을 해왔다는 이는 바닥에 주저 앉아 말이 없었다. 옆 동네 갓띵작 팬카페에서 행복한 웃음소리가 페어리테일 커뮤니티에서 꺾어지며 암울한 페어리테일 팬덤층의 분위기를 덮었다. 많은 팬들이 각자의 커뮤니티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혹자는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탈덕의 길로 걸음을 옮겼다. 다년간 페어리테일을 덕질했다던 아무개는 채 회수되지 않은 떡밥들을 들고 본진으로 들어갔다. 그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애꿎은 바닥을 한 번 치고 이딴걸 지금까지 덕질해온 자신의 뚝배기를 한 번 쳤다. 나는 츄잉과 디시갤로 갔다. 많은 이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없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진작에 뒤져버린 스토리가 다시 살아나는건 아니었다.
544화보다가 울화통이 터져서 쓴다 진짜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