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로 알아보는 도쿄구울 캐릭터 1
작년은 제게 참 의미깊은 해였어요. 도쿄구울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고, 살이 찌고, 컴퓨터가 고장나고. 하하..
그래도 이제 도쿄구울 애니 2기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이상야릇한 흥분감에 못이겨 스마트폰으로 뭔가 그동안 생각해왔던 글들중 하나를 쓰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다시 뵙네요. 아무쪼록 이번에도 부족한 글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부터 도쿄구울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퍼스널컬러를 통해 각 캐릭터에 작가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셨을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 글을 쓰기로 맘 먹은 이유는 위의 쿠인쿠스반 짤의 캐릭터 색을 본 것..
그래서 이 글에서는 쿠인쿠스반의 퍼스널컬러를 중점으로 분석할거에요.
첫번째로 쿠인쿠스반의 멘토. 사사키 하이세입니다.
하이세의 퍼스널컬러는 회색. 머리 색에 흰색과 검은색이 같이 보이는 것처럼 회색은 두 색깔을 섞으면 얻을 수 있죠.(카네키 반반 주세요..)
회색은 우울한 색이며 인공적인 느낌을 줍니다. 하이세라는 인물의 기반이, 그 존재가 얼마나 우울한지에 대해 그리고 하이세가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주는 색이네요.
또한 흰색과 검은색의 가운데라 중립의 이미지가 있으나 정도가 심하면 우유부단하다는 평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회색이라는 색은 기본적으로 절망과 공포의 이미지에 자주 쓰이는 색입니다. 영고카..
그래도 회색은 신중함, 성실함을 나타내는 색이기도 하며 남을 돕고싶어하는 성향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라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하이세와 잘 맞는 색깔입니다.
두번째는 쿠인쿠스 반의 전 반장(^^) 우리에 쿠키입니다. 퍼스널컬러는 보라.
보라색은 빨간색과 파란색의 혼합색으로 심리적인 대립이나 갈등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에서처럼 죽음을 암시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 다룰 검은색이 심리적인 트라우마, 압박감, 과거의 상처를 의미하지만 보라색은 그것보다 더 깊은 상처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에는 카네키가 어머니를 잃고 받았던 충격보다 더 큰 충격을 자신의 아버지를 잃었을 때 받았던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보라색은 고집적인 성향의 색이며 남과 잘 대립하고 아웃사이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상당히 걱정되는 캐릭터입니다..
세번째는 필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는 요네바야시 사이코쨩! 퍼스널컬러는 파랑입니다.
바다와 하늘을 연상케하는 파란색은 자유와 희망의 색이라고들 합니다. 게다가 전세계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깔!(사이코가 인기있는 이유.)
그런데 영어로 blue는 우울감을 의미하는 점, 그리고 내향적이고 감성적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이라는 점에서 사이코의 히키코모리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글을 쓰기위해 조사하다가 알게된 파란색의 효과로 파란 페인트로 온 방을 칠하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그 사람은 남들보다 시간이 더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어쩌면 작가님이 이걸 조사해보고 이 녀석을 게으르게 만드신건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파란색이 들어간 음식이 식욕을 떨어뜨린다는데..
네번째는 현 쿠인쿠스반 반장인 시라즈 긴시. 색깔은 노랑.
동작이나 리액션이 큼직큼직한 캐릭터라는 점이 눈에 잘 띄는 노란색과 잘 맞아 떨어지는군요. 그리고 뭔가 유아틱한 색이기도 합니다. 병아리 뺚뺚!
시술을 받은 이유가 돈 때문이었던 것처럼 노랑은 금전, 부를 상징하는 색입니다. 또 자유나 기쁨, 에너지를 상징하죠.
웃긴이야기 하나. 노랑과 보라는 서로 보색관계입니다ㅋㅋㅋㅋ 태생부터 우리에와 시라즈는 대립적인 걸지도 모르네요ㅋㅋ 백퍼센트 작가쌤이 노리시고 그리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노랑이 배신적인 이미지를 암시하는 색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시라즈가 배신하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마지막은 뭇짱, 무츠키 토오루입니다. 퍼스널컬러는 초록이네요.
초록색은 대부분 자연이나 환경을 떠오르게 만드는 색이지만.. 파릇파릇한 생명력같은 느낌은 믓짱에게선 느껴지지 않는군요. 다만 하이세가 회색, 인공적인 색이었다는 점을 주목하면 자연적 느낌이 강한 초록색의 무츠키는 훗날 하이세와 대립을 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기본적으로 예의 바르고 동정심 깊은 사람의 퍼스널컬러이며 이는 무츠키의 성격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자극에 대한 날카로운 감수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무츠키가 여성을 포기하고 남장을 하게 된 사건이 궁금해지고 여성임을 들킬까봐 걱정하는 무츠키의 모습과도 잘 맞아떨어지네요.
이렇게 쿠인쿠스반 캐릭터들의 퍼스널컬러를 대강 분석해봤습니다. 맛폰은 너무 힘드네요..
다음에는 흑,백 카네키, 키리시마 남매, 츠키야마와 몇명 더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겹치는 색깔이 많지만 색깔에 담긴 의미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제 입맛대로 신나게 해석할 수 있겠군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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