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즈키보고 우리집에 라면 먹으러 오라고 하고 싶다.
가시를 갈아 꾹꾹 눌러 쓴 초청장을 보냅니다
초록 바퀴를 가진 바람 우체부 편에
짤막한 파티
절정에 이른 몸짓으로 밤잠 설치며 겹겹이 타오를 줄 아는
당신만을 모십니다
들숨과 날숨 사이
빗물에 적신 햇볕을 끼워 짠 아랑주(紬)에
살점을 문질러 진하게 물들인
새빨간 야회복을 입고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이 꼭 오신다면
몰래 감추어둔 꽃술 한잔도 마련하겠습니다
5월이라고 쓴 팻말을 따라
꿈의 계단으로 올라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