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스는 마하 20만은 되지 않을까요?
원펀맨 1기 마지막화에서, 보로스는 발차기 한방에 사이타마를 지구에서 달(!!)로 날려버립니다. 애니 기준으로 3~4초 정도 걸렸지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38만 킬로미터. 그러니까 초속 10만 킬로미터에 가깝고, 마하 20~30'만' 정도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진지와 유머를 적절히 섞으면 산타클로스는 마하 4218입니다. 살생님보다 209배 빠르군요. 게다가 양자컴퓨터 못지않은 연산능력과 충격파 상쇄능력도 갖추고 있는 초천재입니다. 괜히 미국 국방부가 주시하는 존재가 아니죠. (진지하게 적자면, 마하 4218로 날아다니는 전투기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초강대국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압도적인 스피드라는 건 정말 막강한 거구나.' 원피스에선 이런 말이 있죠. "속도는 곧 힘. 빛의 속도로 차여본 적 있나?" 운동에너지는 질량에 비례하지만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던가요?
고작 마하 20에 불과한 살생님에게도 미국조차 농락당했습니다(작중 F-22 랩터는 공중에서 왁스칠당하는 굴욕을 당했죠). 그렇다면 마하 4218인 산타클로스에게는 얼마나 처절하게 당할까요? 더 나아가면 마하 20만이 넘는(살생님보다 만 배 이상 빠른) 보로스에게는 더더욱 처참하게 짓밟힐 거라 생각하니... "세상은 넓고 먼치킨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60년도 더 전에 미국이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속도가 곧 스텔스다." 이러한 신념에서 비롯된 걸작이 SR-71 정찰기인데, 겨우 마하 3.3에 불과했지만 구소련의 영공을 제 집처럼 드나들었다죠. 단 한 번도 적에게 격추된 적이 없고요. (단순 사고로 추락한 적은 있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만, 대한민국은 지금도 SR-71 같은 걸작을 만들지 못하는 듯합니다. 미국의 항공우주공학 기술은 60년 전에 이미 압도적인 탑클래스에 올라섰으니까 뒤늦게 선진국이 된 대한민국으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겠지만, 아쉽기 그지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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