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룡갑에 담긴 환사의 비원은 혈비의 죽음
일단 글을 읽기 전에 오해하면 안 되는 게 환사의 최종목표가 혈비의 죽음이란 게 아닌 그 과정에 혈비의 죽음이 있단 거임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이번화 환사의 "자신의 비원을 이뤄줄 존재를 주인으로 선택한다"는 대사인데 사람들은 이 비원을 이뤄줄 존재라는 걸 강룡이 그 비원을 이뤄줄 생각이 없어도 환사의 비원에 필요한 존재면 선택한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ex: 대주교 부활의 재물)
나는 다르게 생각해 봄 환사의 말 그대로 환사의 비원을 이뤄줄 존재 즉 환사와 공통 목적을 가진 상대를 주인으로 선택한다로 가정함
그리고 여기서 생각해야 할 건 환사 강룡의 뭐가 공통 목적이냐는 거임 혈비도 환사의 비원 얘기를 회상하고는 근데 어째서 이놈에게? 라고 의아해함
여기가 중요한데 혈비는 일어나는 강룡(교룡갑)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비원을 이루어줄..." 이라는 말을 다시 회상하며
..........
설마 그런....
이라며 크게 놀란 반응을 보이며 교룡갑을 공격함
환사의 비원을 이루어줄 존재인 강룡
그리고 강룡의 목적
그건 바로 사천왕의 죽음임
더 정확히는 혈비의 죽음이지
혈비는 강룡과 교룡갑을 통해 환사의 목적에는 자신의 죽음 또한 있다는 걸 눈치챈 거임
그리고 마도환생 때 환사의 대사 중 강룡에게 어째서 여기에 있냐는 말이 있음
이 말은 꽤나 이상한데 강룡의 목표는 사천왕의 죽음이며 신 파천문 vs 신선림 백마곡 그리고 백마곡이 강룡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아는데도 환사는 강룡이 여기에 어째서 왔는지를 생각함
즉 환사는 사천왕을 죽이는 게 목표인 강룡이 이곳에 오지 않을 거란 모순된 생각을 함 그 이유는 바로 교룡갑에 걸린 주술 때문임 이 주술은 강룡에게 파천의 대학살을 보여주며 정신적 충격을 줘서 [소중한 스승을 배신한 쓰레기들에 대한 복수]라는 강룡의 목적을 흐리게 만드는 효과라고 생각됨
환사는 아마 예린이에게 중간에 당했지만 잡았다!라고 한 시점에서 이미 완전히 발동했고 강룡에게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는 효과가 제대로 들어갔을 거라 생각했을 거임 실제로 환사가 끊긴 뒤로도 막사평의 모습이 계속 나오며 강룡에게 효과가 꽤나 있었음
이렇게 한 이유는 강룡을 주술로 맨붕시켜 혈비와의 만남을 방지 그리고 작중 나온 계획대로 혈비를 통해 용구를 죽이고 이후 남은 이빨 빠진 신선림 몰살 그리고 마지막에 혈비에게 패도의 끝맺음으로 강룡과 싸우게해서 교룡갑으로 강룡의 혈비보다 부족한 힘을 채우고 어부지리로 둘다 죽게 만드는 게 환사의 계획이라 생각함 여기서 단순히 전부 죽여서 자신이 최고가 되는 거말고 다른 게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환사가 노말혈보다 약하다고 생각한 강룡이 교룡갑을 꼈다고 마도혈과 비비는 게 이상하다고 할 수 있지만 환사 견적에서 교룡룡이 마도혈보다 약해도 환사 본인의 능력이 있으니 교룡룡을 마도혈과 싸우게 만들어 둘다 죽게 만드는 계획이 이상하진 않다고 봄
그리고 환사는 강룡을 "아직" 혈비에게 못 미친다 생각했는데 나는 여기서 환사가 강룡의 성장을 원하는 게 아닐까 싶었음 또 환사는 매번 강룡과의 접촉을 계속 막는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의 마지막 카드인 강룡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 생각함 예린이네한테 떠나지말라 한 것도 어처피 강룡 때문에 이곳을 파천문이 건드리지 않게 만들 거니 그리 말한 거 아닐까싶음
그렇지만 환사가 오판한 것이 있었음
환사는 강룡을 그저 스승의 원한을 대리하는 존재고 스승에게 정이 어느정도 있어도 스승의 극악한 모습을 보여주면 강요로 이루어진 복수는 명분을 잃고 사라져 강룡은 그냥 복수를 포기하고 짜져 살 거라 생각했을 거임
하지만 사실은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야...
사부님이 바란 게 아냐...
내 맘대로 시작하고 내 맘대로 실망하고...
그래놓고... 이제와서 뭘하고 있는 거냐... 나는..
사부님이.. 어떤 사람이건...
네놈들이 저지른 죄가 사라지진 않아
죽이겠다고 한 건 내 결정이다
복수는 파천이 아닌 강룡이 스스로 택한 것이었음
(이건 독자들도 몰랐던 사실)
그렇기에 강룡은 환사의 목적대로 되지 않고 파천문에 도착함
그래서 환사는 어째서 강룡이 이곳에 있는지를 궁금해했고 신선림의 주축인 용구를 마도혈로 죽이고 남은 신선림을 붕괴시킨 후 강룡을 이용한 혈비 사망이라는 자신의 계획이 강룡의 행동 때문에 망가짐
그냥 뭐 밤에 갑자기 떠올라서 즉흥적으로 써 봤음 오류도 사이사이에 있고 그냥 재미있는 가능성 정도로만 생각해주셈
그리고 내가 환사가 마교 출신인 걸 아니라고 보는데 이유가 마교출신이면 용구가 마교 때문에 왔을 때 왜 왔는지 아무 갈피도 못 잡고 답답해하는 모습이 좀 안 맞음 마교면 전개가 매끄럽긴한데...
기운이 형...
여담으로 조력자에 관한 건 난 교룡갑과 별개가 아닐까싶음 걍 실루엣도 다르고 말투도 다르고 악마 형상도 그렇고 쨋든 뭔가 다른 느낌이야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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