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검신] 외신의 디자인
물론 외신은 형태와 성별에 의미가 없고, 본체는 존재의 격이 너무 거대해서, 마에 대한 내성이 강한 백웅좆ㅏ 제대로 분별조차 못하고 미쳐버리기 일쑤입니다. (크툴루 세계관의 광기 비슷한 거라 생각하셈.)
즉, 아래에서 서술하는건 외신이 필멸자의 관점으로 맞춰줘서 등장했을때. 즉 본체가 아닐 때 기준 입니다.
● 지네 외신
잠시 후 허공에서 혼돈의 파도가 일어나더니 그 모든 마물들은 일거에 혼돈에 잡아먹혀서 소멸되고 말았다. 혼돈의 파도는 잠시동안 일렁였고, 시점이 점차 바깥으로 번져나왔다. 그리고 확장된 시점에서는 예전에 보았던 거대한 신(神)의 몸뚱이가 보였다.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지네.
● 알 카르다흐
내가 멍하니 있자 알 카르다흐의 모습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그의 모습은 순식간에 청흑(靑黑)색 머리카락을 지닌 인간 남자의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그의 복식은 중원의 무림인과 같아 보였다. 색목인처럼 생긴 외양에 중원의 옷이라니 무척 어색했지만 묘하게 그는 왠지 실제로 존재할 법한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인간으로 변한 알 카르다흐는 커피를 홀짝 마시고는 말했다.
● 주시자
그 존재는 말 그대로 거대한 눈(眼)이었다. 허무의 공간 속에서 하나의 눈동자가 떠올라 있었고, 그 눈동자는 눈꺼풀조차 깜박이지 않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허공에 눈만이 떠있는 것 같아서 괴기스러웠다.
● 뇌 (상위외신)
나는 그 진체를 보는 순간 전신에 소름이 돋아서 그만 굳어 버리고 말았다.
뇌(腦)다……?!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뇌! 그 뇌의 크기는 과거 보았던 복희의 진체 만큼이나 거대해 보였고 원래라면 내가 시야에서 인식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꿈틀대는 저 뇌의 온갖 세포질의 맥동을 보자 나는 정신이 나갈 것만 같았다.
● 검은 산양 (세계관 3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투명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좀 다르다.
너무 높은 차원의 존재라서 일반적인 시력이나 영력으로는 그 존재를 관측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걸 느낀 순간 나는 저 존재의 압도적인 격을 느끼고는 탈력상태에 빠졌다.
‘아아아아아!!’
세, 세상에 저런 존재가 있을 수가….
[옛 지배자] 앞에서도 전혀 움츠러들거나 공포를 느낀 적이 거의 없었던 나였지만 이번은 좀 달랐다.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경외심이 솟아나서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였다. 다만 이건 그저 외경의 감정일 뿐 공포심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그 감정마저 갑작스럽게 사그라드는 걸 느꼈고 서서히 상대방의 윤곽이 보이는 것 같았다. 평정심이 절로 찾아왔으며 어렴풋이나마 저 존재가 마치 수백 마리의 양이나 염소가 합친 것 같은 괴이한 형상이란 걸 알아차렸다.
외신은 얘내 말고도 10명은 넘게 더 있지만, 분체로 등장 했을때 모습이 나오지 않아서 나머지는 생략입니다.
스스로를 니알라토텝이라고 밝힌 미청년이 저벅거리며 내 앞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싱긋 웃었다.
전검 니알라는 미소녀가 아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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