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시우가 가시 조각 이론을 도입한 이유와 문제점
갓시우가 가시 조각 이론을 도입한 이유는 제 생각엔
연출상으로 밤의 파워 밸런스를 맞출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가시를 꺼내들고 싸우는걸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현재 밤의 파워밸런스는 밤 자체의 성장보다도 모든것이
가시 힘의 제어
가시의 진정한 힘
이 두개에 몰빵되어 있어요.
그러다보니 밤의 성장이 아닌 가시자체의 성장으로 밤의 성장을 보여주는것이 편하고
그 성장을 계단식으로 가장 쉽게 보여줄수 있는건 바로 조각을 하나 하나 모으는 거겠죠.
신의 탑이 다른 소년만화 마냥 어떤 기술을 강함의 기준으로 놓고 (나루토의 나선환처럼) 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성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서 뭔가 "성장했다" 라는게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그 대신 조각이라는 "도구를 모아 완성" 시키는게 가시적인 캐릭터의 성장에 좋은 방법이 되긴하겠죠.
물론 이는 흔한 클리셰이긴 합니다만 이런건 도구와 사용자의 성장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데
현재의 연출은 밤 자체의 성장보다는 지나치게 도구인 가시에 집중되어 있어요.
1부에서 밤의 연출은 분명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최고급 재능이었는데,
실제 작가가 의도한 바는 설정상 no.1 재능은 아니기에 (이건 우렉과 엔류를 예로 들어 비교한게 아닐까 싶은데)
재능만으로 넘어설수 없는 벽을 넘기 위해선 가시라는 사기적인 힘이 필요했던건 이해가 갑니다.
근데 가시가 너무 대단해서인지, 갈수록 밤의 힘 연출은 밤 자신의 성장보다는 도구인 가시의 성장,
혹은 가시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의 정도에 의해 결정되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캐릭터의 매력을 매우 떨어뜨리는 연출 방법입니다.
자하드를 재능만으로 넘을수 없으니 가시를 이용하지만 가시가 없어도 그 바로 밑 레벨인 아도리 자하드나 쿤 에드안 정도는
최종적으로 되어야 독자들이 어느정도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죠.
하지만 현재 밤이 보여주는 모습은 가시 없이 선별인원 당시의 아도리 자하드는 커녕
현재의 엔도르시 자하드는 이길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죠.
모든상황을 가시를 이용해 처리하니 당연히 이런 의문이 들고 밤 자체의 성장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도구에 너무 휘둘리는 대표적인 나쁜 예가 이누야샤 라고 보는데,
이 만화는 주인공보단 칼인 철쇄아만 성장해서 진정한 주인공은 철쇄아라고 다들 말하죠.
소년 배틀 만화에서 주인공의 성장과 강함이 주는 중요성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칼이 대신 성장한 것이
주인공의 매력및 비중을 크게 낮추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갓시우는 큰 세계관과 설정 같은건 정말 훌륭하고 세세히 짜 놨는데,
그 설정들을 풀어가는 만화에서 흔히 쓰는 연출의 기법같은 것만 좀 더 연구하면 진짜 대작을 만들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 연출 기법이나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같은것도 큰 틀을 사실 남이 다 해놓은걸 잘 가져다 쓰면 되는거죠.
그림 구도같은 세세한 부분을 그대로 가져오란 말이 아니라.
예를 들면 락 음악이 좋으면 락 장르나 비트를 도입하라는 이야기죠. 코드를 그대로 가져다 쓰진 말고.
요약해보면,
현재 밤 자체의 성장보다는 가시의 힘에 연출이 너무 치우쳐져 있다.
이 때문에 밤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 보다도 가시의 조각을 찾는 쪽으로 밸런스를 맞추려는거 같다.
주인공의 파워가 지나치게 도구에 의존하는것 자체가 캐릭터의 매력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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