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휘 이번 에피에서 죽어도 상관 없음
용불시절 부터 구휘의 오랜 팬으로써
현재 고수에 등장하는, 인자하고 해탈한듯한 모습도 나쁘진 않음
그러나 그만큼 그 모습이 낯설기도 한게 사실임
나는 여전히 지금 늙은 구휘에게도 젊은시절의 자부심과 그 자부심의 원동력인 자신의 무공에 대한
한없는 자신감을 품고 있다고 생각함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며, 조금씩 그런것들이 누그러지기도 했을테고,
그 격렬했다는 `마교대전`이란 치열한 전투를 치르면서, 깨달은것들을 맘속으로 녹여내면서
절제하게 되었을뿐..
그 때문인지 몰라도
이번 에피에서 `혈비`가 언급한 구무림의 `망령`이란 단어는
정말 그의 말대로 자신이 패왕시절 `파천신군`의 경지를 뛰어넘었거나 최소 동급의 강자라면
신무림의 절대자로 군림하려는 이로써 충분히 할수 있는
선전포고 이자 그 자체로
`적절한` 단어선택 이였다고봄
말마따나
그들은 비록 마교대전을 승리로 이끌 영웅 일수도 있지만
`혈비`와 같은 무림 정복이란 야욕을 품고 있는
신무림의 세대들이 보기엔,충분히 신무림의 최강자를 자처할순 있지만,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차고
무림을 등진, 야망이란 찾아 볼수 없는, 뒷방 늙은이에 불과할수도 있음.
그러나 그들에겐 `망령`일지 모르되
나와 같은 용비불패를 아는 세대들은 그들이 (용- 구) 그렇지 않다는걸 누구 보다도 잘 알거임
그는 그 속에서 망령이 아닌 현재 였고,
그 `현재`는 개인적으로 고수의 그 누구조차도 범접할수 없는
어떤 치열함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함
그런점에 있어서 이번 에피는 망령으로 인식되던 그들에겐 하나의 전환점이 될수 있다고봄
그게 체면치레든, 아니면 늙어가는 서러움을 증명하든..아니면 흔한
구세대와 신세대의 세대교체 이거나..
무엇이 될지는 알수 없으나
내가 보고 싶은건 구휘가 자신의 마지막 불꽃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임
그 최후가 죽음일지라도
정말 단 한번만이라도 그 시절 구휘다운 모습으로 하얗게 불태울수만 있다면
난 이번 에피에서도 구휘가 죽어도 상관없음
그 이유는
현재의 구휘의 존재만으로도 자신의 생애동안 `마교대전`을 통해 충분히 자신의 몫을 온전히 해냈을거란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임
때문에
이제
보다 중요한건 과연 구무림의 정점중 하나로써
현 신무림의 세대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떠날수 있느냐..
그것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