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라 한산한 원게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사카즈키의 아침은 항상 눈부셨으면 좋겠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흔들리는 들풀과 어귀의 꽃잎들이 모두 원수에게로 불어오면 좋겠다
아침 안개는 그의 가는 길에 은빛 카펫이 되고
새의 지저귐은 그를 깨우는 자그마한 연주가 되면 좋겠다
달이 잠시 무대의 뒤로 사라지고
화려한 단막극이 시작되듯
쏟아지는 햇볕이 사카즈키의 하루를 비추기 시작하는 이 순간,
이처럼 원수의 아침이
항상 찬란했으면 좋겠다
/서덕준 - 아침의 단막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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