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진행중인 와노쿠니편을 보면서 사카즈키를 생각할 때 나 아무것도 추억하지 않았네
괴로워 되뇌일수록
한 시절일 뿐인 꽃비 내리는 레벨리,
모험의 냄새와 주인공의 등장을 무시하던 버릇이
우리의 가장 큰 행운이었으니
자꾸 사라지고 간혹 미치게 밝아오는
그대 정열적인 눈동자
무심코 나를 버리소서
귀머거리에게는 음악이었고
벙어리에게는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던 그대,
내 고간을 삶은 이 어두운 고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소서
정부 측 인사 중 빛나는 정점이고자 하였으나
비선실세의 피비린내 나는
수하밖에는 될 수 없었던
그립다는 그 말의 주인의 그대,
화산길을 걷는 맨발의 용암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