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살이고 군대 2년을 공익으로 끝냈고 이제 대학을 1학년으로 가게 되는데요.
좀 늦은 나이이지만 군대 2년을 해결했으니 그렇게 늦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 제 고민이, 막상 학교 갈 생각을 하니 지금 가는 학교가 조금 많이 마음에 안들어서 정말 심하게 고민되고 머리가 아프다는 겁니다.
일단 제 수능 성적.. 국어가 5등급이고 수학 2(이과수학) 영어 1 과학 3 입니다.
5 2 1 3 이죠. 국어가 에러입니다. 물론 과학도 에러고요. 국어가 왜 에러가 났냐면 제가 수능날, 재수를 하고 시험치는 날 국어시간 30분을 문제 못풀고 날렸습니다. 그니까 남들 80분동안 문제풀 때 전 50분동안 풀었습니다. 그래서 5등급이고요. 평상시엔 2등급은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국어를 망쳤다 생각드니 수학, 영어, 과학까지 걍 포기하고 집가자 생각도 들면서 기분도 잡쳤으니 같이 망친 거라고 봐요. 물론 변명처럼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변명이 아니라 정말 불의의 사고가 난 것처럼, 하필 시험날 자연재해가 일어난 것처럼 운이 없었다 생각이 드는 거예요.
국어 5등급은 정말 제 기준에선 말이 안되는 등급이고. 수학 B형 2등급도 정말 좀 기분이 안좋습니다. 영어는 1등급이지만 백분위가 그닥 높지도 않고요. 과학도 정말 기분이 나쁘고요. 걍 다 기대이하 생각이하 였습니다 모든 과목이.
어찌됐든 이렇게 운도 없이 ㅈ같은 경우를 만나 제가 올해 백분위 84. 85 정도의 학교-과를 가게 될텐데.
백분위 84, 85가 말이 상위 15퍼센트지 3등급 아닙니까... 제가 3등급 대학을 가야합니까.. 물론 3등급대학도 좋지만 전 정말 나름 잘했고 열심히도 했었습니다 공부했을 당시에..
물론 서울에 있는 학교고 과도 전화기? 에 속하는 취업도 잘되는 학교이지만요.. 학교 레벨이 인서울 중하위권 이라 생각드는 곳이고...
그리고 국어 5등급서부터 정말 제 실력이 아니거든요.. 엄마랑 동생은 그때 30분 못푼것도 너의 실력이고 그게 너의 최대다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제 입장으로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그건 그냥 단순히 '운'이 없었던 거라 생각들고요... 운입니다 운.. 절대 국어에서 5등급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그 최악의 조건에서 수학 2등급 영어 1등급 찍은것도 나름 선방한 거라고 봅니다..
근데 그게.. 나름 선방이지 제 실력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한 번 더' 보고싶은데 여러가지 현실이 걸리네요.. 한 번 더 본다면 24살에 입학입니다.. 군대 2년을 해결했다해도 '삼수'의 나이가 되는거고 졸업하면 몇살이냐면.. 28살 입니다.. 늙은이죠 늙은이.. 뭡니까 이게...
거기다 저는 제가 공부를 좀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번에 시험쳤을 당시에 이렇게 국어가 5등급 뜨고 나머지도 본실력이 안나왔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만약 이번에 봤을때 또 이러지 말란 보장도 없고요. 그리고 일단 공부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힘들 것이기 때문에.. 아마 힘들어서 우울증으로 죽기 직전까지 갈 수도 있을 것 같고..
근데요.. 그러자니 백분위 85 대학.. 물론 취업이 꽤나 잘되는 곳이고 제가 가는 과가 무슨 그 학교의 간판과다 어쩌고 하지만..
정말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합니다.. 제가 주위 사람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하곤 있는데.. 공익생활하면서 옆에있던 공무원들...
7급? 8급? 그정도 될텐데 나이가 꽤 있는 부모님뻘 어른 분들이니 학벌은 그다지 높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들한테 더 좋은대학 갈 걸 하면서 후회하진 않느냐 물어보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한테 물어보기도하고. 가족들한테 물어보기 하고. 저 자신이 끊임없이 고민하기도 했는데.. 정답이 뭔지 모르겠네요.
주위에선 그곳이 취직도 잘되는 과고 나름 괜찮은 곳이니 그냥 만족하고 다녀라 하지만,
저는 대학을 취직하려고 가려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걍 자존심때문입니다.. 제가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그러는건지 모르겠는데... 일류대 애들이 얕보면 얼마나 기분이 드럽습니까.. 그게 싫단 거죠..
그래서 1년 더하자니... 정말 너무 힘들 것 같고.. 미칠 것 같고.. 나이도 나이고.. 엄마도 겁나게 반대하고..
근데 그냥 다니자니... 몇십년후에 다 커서 왜 일류대를 못갔을까 후회할 것 같기도하고.. 다니면서도 기분 드러울 것 같고..
근데 또 제가 이번에 또 시험을 봐서 막상 일류대를 간다고 해도 뭐가 그렇게 변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일단 가고는 싶습니다.. 자존심 상하니까.. 갈 실력은 있다고 생각들어요. 근데 과정을 견디는 것 하고 주위 사람들이 겁나게 힘들 뿐이지..
물론 올해 또 수능을 친다해도 돈은 별로 안들 겁니다 제가 혼자서도 잘하니까..
어쨌든 걍 그 학교 다니자 마음먹었었는데 공익 소집해제도 하고 막상 학교가는 것이 진짜 현실로 다가오니 고민과 생각이 멈추질 않네요.
물론 이런건 제 일이니까 제가 선택하고 제가 해결해야하는 게 맞지만, 제가 부족하다보니 주위 사람들한테 조언도 구하고있고 여기서 모르는 분들한테서까지 도움좀 얻고싶네요.
어떤 선택이 좋을까요. 과연 어떻게 해야 제가 후회하지 않을지.. 그냥 말하시는 의견을 참고라도 하고싶습니다.
으휴 생각대로 되는 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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