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진지하고 고민스러우니 장난스럽게 댓글 달아주진 말아주셈.
내가 이런글 써본적이 없어서 음슴체로 쓰겠음.
--------------------------
내가 작년 8월달부터 다니던 서빙 알바가 있었는데 오늘 사장이 갑자기 이번달까지만 나오라고 함.
이유는 내가 1월달 들어서 일 하는게 불성실하다는 거였음.
여기서부터 자세히 상황설명을 하자면.....
우리 가게 알바는 단순 서빙만 하는게 아니라 배달전화부터 시작해서, 주방에서 음식 준비하는 것빼고 모든 일을 멀티로 다 하는 곳임. (시급은 2016년때 6500원 받음)
게다가 손님도 많이오고 매장도 나름 커다란 곳임.
작년 12월엔 연말이라고 진짜 매일매일 단체예약 손님 들어오고, (60명 단체 받은적도 있었음) 배달 주문도 폭주하고 그랬거든.
알바생은 나 말고 1명 더 있었는데 얘가 좀 일 못해서 내가 더 고생했고, 사장도 바쁠땐 같이 일함.
암튼, 난 평일타임으로 4시 출근~11시 퇴근 총 7시간씩 일했음. 알바비는 꽤 받아서 90~100 초반까지 받았음. 나름 값지고 ㅇㅇ
그러다 결국 12월에 계속된 힘든 일에 몸살+목감기가 심하게 와서 며칠 쉬게 되었음....
1월 첫주에 3일 정도 다니다가 쉬고, 둘째주 수요일에 출근할 예정인데 갑자기 화요일에 사장님이 여자알바생을 새로 구했다며 넌 앞으로 월,수,금 6~10시에만 나오라는거야.
계산기 두둘겨보니 순식간에 알바비가 30만원대로 쪼그라든거지. 내가 알바비에 집착하는 이유가 3월달에 공익가서 2년동안 쓸 몫돈 모아야 되거든. (공익 월급은 현역이랑 똑같고, 200만원 정도 모았음)
여기서 내가 제일 화가 나는건 우리 가게가 1월달 들어서 손님이 확~~줄어든거야...새로 온 알바생은 완전 개꿀이지. 내가 고생하던 거에 절반만 하면서 월급은 내가 받았던대로 받아가고...
갑자기 허무한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사장님도 외식도 자주 하고 성격도 밝으시고, 주방 이모 삼촌들도 다 좋으신 분들이라 그냥 참고 다녔음. (내가 몸관리 못해서 병 걸린것도 있으니까)
그리고 새로 온 여자 알바생이 일도 잘해서 내가 하던 일도 어려움없이 해서 나도 월수금만 나오니까 쉬엄쉬엄 다녔지.
그러다가 오늘 갑자기 사장이 날 부르더니 "너 알바를 시간때우러 다니냐" "1월달 들어서 일도 별로 안하고" "우리 가게는 모두가 함께 도우면서 일하는 곳이고" "할일이 없으면 청소라도 하든가" "사회생활 경험도 쌓아야지".....라고 나한테 말하더라.
물론 시간 날때마다 핸드폰 만진것도 물론 있지만, 내가 위에서 설명했던 이유를 근거로 억울해서 이렇게 하소연하는거임.
---------------------------------
결국 이번달까지만 나오라고 통보받았고, 다음주에 출근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다...다시 12월때 일한 것처럼 빡세게 해야할지, 아님 1월달에 했던것처럼 쉬엄쉬엄 해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