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능 접수를 했는데요
수능 D-200때도, 수능 D-100때도 느껴지지 않던 불안함이 최근에 갑자기 느껴지네요...
수능 D-73, 9모 D-3, 수시 접수 10일 가량 남겨둔 중요한 시점인데 갑자기 멘탈 관리가 유독 안되네요...
6모 보고나서 자만하면서 자기합리화 했던 자신이 후회되기도 하고, 그동안 뭘 해왔었는지, 그동안 공부했던 방식이 옳은 것 이였는지 등등... 회의감과 불안감이 절 지배하고 있어서 괴롭네요
곧 9모인데 여기서 망치면 그 결과가 수능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 더 나아가서 미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함.
또, 수시 접수할 때도 제 성에 안차는 대학을 써야해야 돼서 더욱 예민해진 것 같아요.
만약 입시를 망친다면, 그동안 고생만 시킨 부모님한테도 죄송해지구, 친구들이나 선생님 보기도 쪽팔릴 것 같고 무엇보다 자괴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네요.. 또, 이런 생각만 드는 요즘의 제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왜 갑자기 이럴까'라는 생각과 함께 착잡해지기만 하네요...
국어 지문 중 가끔 부모님에 대한 지문이 나오면 풀면서 울기도 하고, 문제 풀다가 조금만 틀려도 스트레스 받으면서 속으로 앓고 있어요.. 좀 우울하기도 하고 저자신이 도저히 이해가 안돼요 ㅠㅠ
이런 하소연 글 쓰는 시간도 아깝고, 이렇게 생각해봤자 악영향만 끼치는 거 이성적으론 다 아는데 감정적으론 도저히 못참겠어서 익명으로나마 글 한번 써봤어요. 이 글을 끝으로 당분간은 답답하고 힘들지라도, 참고 공부에만 열중하려고 해요.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은 정말 힘내서 공부할 수 있고, 오늘의 이 감정도 사라졌으면 정말 좋겠네요... 앞으로도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부모님과 선생님께 제 상황을 토로해봐야 겠어요..!
혹시, 제 하소연 글 보시고 불편하신 분들 있으시면 정말 죄송해요, 또, 가독성도 떨어지고, 논리적이지도 않은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 혹여나, 저처럼 주요 시험 앞두신 분들 있으시다면 꼭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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