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曰 "샹크스 최약체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원피스 이야기를 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이야기
샹크스 vs 미호크
샹크스 vs ○○○...
시작 하기에 앞서, 이 글은 샹크스가 다른 케릭터보다 쎄다고 주장하는 글이 아님을 밝히며,
원피스 작중에 언급된 부분을 펙트라 정의하고 소설을 써가며 케릭터 간의 서열을 매기는 짓이
그 자체로 의미없다고는 하지 않겠으나. 팬심으로 어떤 케릭터를 지지하고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바라는 것을 넘어
자신이 매긴 서열이 사실인 것 마냥 타인에게 강요하는 짓이 얼마나 우매한 짓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그들이 소설을 쓰는 것 처럼 저도 한 번 소설을 써보겠습니다.
★ 샹크스 vs 검은수염...
저 장면을 펙트로 내세우면서 샹크스는 상처를 입은 반면 검은수염은 그렇다할 상처가 없다...
결국 샹크스 < 검은수염. 이라 주장 하며
펙트로 증명한 거기 때문에 반박 불가라고 말하며 정신승리를 하는 모습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물어보고 싶군요. 혹시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아시는지?
빙산의 일각이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라는 뜻입니다.
2010년에 방송된 ' 추노 '라는 드라마에서
대길이와 짝귀의 결투신이 있었죠.
대길이는 짝귀에게 계속해서 처참하게 당하지만, 결투 말미에 짝귀의 귀를 잘라버리고 도망가죠.
결국, 거리에 퍼진 소문은 짝귀의 패배(아마 그만때리라고 짝귀가 귀를 짤라서 바쳤다고하죠...)
그로인해 짝귀는 한양을 뜨게되죠.
즉, 눈에 보이는 상처로 강함의 상하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는 짓이며
누군가에 의해서 얼굴에 상처를 입고
그 누군가에 대한 분노에서든, 원망에서든, 두려움에서든 그 상처가 쑤시는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죠.
★ 흰수염 vs 카이도우 vs 샹크스
세계최강의 사나이 흰수염
일대일에 있어 세계최강의 생물 카이도
"그냥 루피 생명의 은인 샹크스"
그런데 말입니다. 최강이라는 작중 묘사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강함의 척도를 작중에 나온 장면으로만 판단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세계최강의 사나이가 날뛴다는 말을 한 센코쿠가 무안할 정도로 아카이누 한데 얻어맞는 흰수염...
1~16번 대장들을 루피가 힘을 비축하기 위한 도구로 만들어버리는 흰수염...
그들이 말하는 작중 펙트 상이라면 2년전 루피 >> 1~16번 대장 인가요?
그리고 세계최강이라는 칭호가... 과연 정말로 세계최강을 가리키는 건가요?
흰수염의 얼굴 반을 날려 버린 뒤...
흰수염 해적단 대장들 + 크로커다일이랑 맞짱뜰려고 하는 아카이누....
검은수염 해적단 간부들을 혼자서 때려잡으러 가는 아카이누....
이쯤되면 세계최강의 사나이는 아카이누 아닌가요....
언제나 세계최강이라는 말에는 모순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것도 뚫을 수 있는 창으로 어떠한 것도 막을 수 있는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이 항상 따라다니는 거죠.
즉, 세계최강의 사나이가 이길까? 일대일 최강의 생물이 이길까? 알 수 없습니다.
일본 최고의 무사라고 일컬어 지는 미야모토 무사시. 그를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젊은 시절 60여 차례의 검술 시합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라고 나옵니다. 그는 최강인 건가요?
일본 최고의 무사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말을 흔히들 하지만, 1931년 요미우리신문 주최 좌담회에서 무사시의 검술에 대한 토론이 있었죠.
"60전 불패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당시 무사시는 간사이지방에 틀어박혀 관토지방의 유명검객들과는 대결을 하지 않았다.
특히 관토 제일 검객인 야규 무네노리와는 대결하지 않았다. 이런 점이 천하 최강검객 미야모토 무사시가 완전하지 못한 점이다."
무사시는 야규 무네노리한데 이길까요? 야규 무네노리는 무사시한데 이길까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무사시를 옹호 하는 사람은 무사시를 최강이라 표현하고, 무네노리를 옹호하는 사람은 무네노리를 최강이라고 칭하죠.
즉, 최강이라는 말은 강한 사람한데 흔히 붙는 수식어일뿐, 절대적인 의미가 아닌 상대적인 의미일뿐이라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카이누의 수식어는
" 세계최강의 생물 다음으로 강한 아카이누...? " 로 해야하나요?
아니면 "해군 최고 전력 3대장 아카이누" 로 표현해도 충분한가요? (지금은 해군원수)
★ 초신성 4인 동맹 연합의 타킷 " 빨간머리 해적단 "
로가 말하죠.
신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2가지
1. 사황의 산하에 들어간다
2. 계속해서 도전한다.
그리고 말합니다.
다짜고짜 사황을 쓰러뜨릴 수 있는게 아니다. 차근차근 작전을 진행하면 그 찬스를 찾아낼수 있다.
즉, 사황과의 싸움은 지금까지의 싸움의 양상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기토의 방식이 아닌 영토 싸움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리고 혹시 해석상의 오류가 있을까봐 잠깐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2번의 "계속해서 도전한다. " 는 사황 중 한명에게 도전 함으로 나머지 사황에게는 공격을 받지 않는다. 라는 걸 의미합니다.
사황은 라프텔로 가기 위해 경쟁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적의 적은 나의 아군이 되는 관계가 도출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그들이 샹크스를 노린 것은 누가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세력을 넓히면서, 신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정치적인 의미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즉, 빅맘과 거래를 했다고 소설을 써보면 어떨까요? 빅맘 vs 샹크스는 빅맘에게 위험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시도하기 힘들지만,
4인의 초신성 동맹이 빅맘의 지원을 받고 샹크스의 영토를 공격한다면?
4인의 초신성에게도 이득이고, 빅맘에게도 이득이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위에 언급하지 않은 몇가지 부분에 대해 짧게 언급하고 끝내겠습니다.
1. 사람가리는 징베가 샹크스한데 안가고 빅맘한데 간건 빅맘>샹크스이기 때문이다?
→ 흰수염의 영역이였던 어인섬. 흰수염은 라프텔이라는 뚜렷한 목적없으므로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자기 가족을 목숨을 걸고 지켜주죠.
하지만 흰수염이 죽은 뒤 어인섬을 지키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어인섬을 지켜줄 힘이 필요했고.
어인섬이 사황에게 줄수있는 캔디를 샹크스는 이썩는다고 거절하고,
카이도는 단건 싫다고 거절했죠.
결국 어인섬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빅맘의 산하에 징베는 들어가게 되죠.
캔디를 주지 않으면 어인섬을 멸망시키겠다. 하지만 캔디를 준다면 아무도 어인섬을 건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협정.
즉, 빅맘과 징베는 어디까지나 캔디로 이어진 관계일 뿐이죠.
2. " 샹크스는 거듭 검은수염을 경계하라는 말을 했고 묘사도 자주 나왔지만 정작 검은수염 해적단은 2년 사이에 10명에 불과했는데
현재 마르코 일당을 밀어내고 사황을 찍어버렸어 경계하라는 말은 그토록 해놓고 샹크스랑 빨간머리 해적단은 마르코 일당이 밀릴
동안 뭘 했는지도 모르겠다 " ?
→ 앞서 말한 것 처럼 사황과의 싸움은 일기토 방식이 아닌 영토 싸움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쉽게 '삼국지'로 예를 들어보자면 위나라가 촉나라를 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은 오나라와 동맹을 맺는 일입니다.
촉을 치기 위해 위의 국력을 집중 할때, 오가 쳐들어온다면 위나라의 그 부분은 취약 할 수 밖에없는거죠.
이것과 마찬가지로 검은수염이 흰수염의 영토를 먹으며 마르코와 그 잔당들을 때리고 있을 때, 샹크스가 과연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사황들은 검은 수염을 공격할 수 있을까요?
사황 세력은 4대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이 가진 영토가 넓어지는 경우에도 힘이 분산되어 힘의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죠.
즉, 4개의 세력이 존재할 때, 가장 안정적인 형태가 되고,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도박을 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중요한건 검은수염이 세력을 넓혀갈 때, 사실상 샹크스가 검은수염을 막아야할 이유도 명분도 없습니다.
적관계이던 흰수염의 원수? 적이었던 흰수염의 배에 타고있던 옛 선장 아들의 원수?
싸우다가 정든 마르코를 위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을 끝내기가 아쉬워 소설? 추측을 한가지 하고 끝내겠습니다.
샹크스>검은수염, 샹크스<검은수염은 오다한데 맞겨두고
빨간머리 해적단이 검은수염 해적단에게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소설을 써보자면.....
" 벤베크만의 배신 "
이전 글에서 언급 한 것 처럼 타 사황들과는 다르게 샹크스는 라프텔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었죠.
그런데 과연? 선원들도 그럴까요? 샹크스를 제외한 다른 선원들은 대부분의 해적들 처럼 라프텔에 가기 위해 해적을 하고 있는 거 아닐까요?
로저의 의지를 계승한 누군가를 위해 라프텔을 지키는 샹크스의 정의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남자라면 라프텔에 한 번 가보고 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검은수염의 정의사이에서
벤베크만은 검은수염의 정의에 손을 들어주지 않을까... 소설을 써봅니다.
언젠가 샹까와 샹빠가 사이좋게 지낼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 검은수염 말할 때 바람세는 소리 들리는건 샹크스 한데 강냉이 털려서 그렇답니다.
손톱으로 눈 긁었다가 샹크스가 무아지경으로 강냉이 털었다네요.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