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대로 한다 그것이 용사다 1편
이곳은 어느 평화로운 나라의 성
"크으음.."
으리으리한 성의 황금의자에 앉아있는 왕은 손으로 흰 수염을 쓸며 혀를 끌끌 찬다.
"내가 한 10년만 젊었어도.."
세월의 무색함에 한탄해보는 왕.
요즘 이곳저곳 몸이 예전같지가 않다.
"왕이시여. 그 남자가 문 앞에 도착했다 하옵니다."
옆에 서 있던 신하가 말했다.
"호오, 그래? 어서 오라고 해라."
신하가 손짓으로 경비병에게 신호를 보내자 경비병이 문을 연다.
문을 열자 거기엔 훤칠하게 생긴 용사가 서 있었다.
"흐음..."
그 용사는 왕 앞으로 뚜벅뚜벅 거침없이 걸어왔다.
건방져보이는 발걸음
허리에 찬 대검
강렬한 붉은색 머리카락
왕 앞에서 전혀 주눅드는 기색없이 오히려 당당하게 바라보는 저 패기
한 마디로..
"아오!!!! 면전에 내가 있는데도 열 걸음 앞에서 예를 갖추지 않다니.. 부들부들"
"고정하시옵소서 원래 백성들이 왕께 예를 갖추지 않는 건 왕께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백성윤리교육제도'의 실패가 원인인데 이건 왕께서.."
"그거 내가 왕 됐을때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잖아 그거 언제까지 들먹일거야 임마"
"...그에게 맡기려던 임무나 주는 게 좋을듯 합니다."
"하..알겠다."
왕은 다시 자세를 가다듬어 말을 했다.
"그래. 잘 왔다!! 내 성에. 마음에 안드는 너란 놈한테 중요한 일을 맡기려고 하는데 말야."
"말해."
거친 남자로군. 라고 신하는 생각했다.
"아주 오랜옛날 마왕이 있었는데 졸라게 셌노라. 그래서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어찌어찌 겨우 봉인을했는데
그 심복들이 깊숙하고 은밀하고 은밀한 곳에서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네. 그래서 몬스터들이 날뛰고 있는 모양이야. 부디 이 소문의 진상 파악과 날뛰고있는 몬스터들을 처치해주게."
왕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조금의 주저도 없이 용사는 말했다.
"deal. 대신 내가 바라는 조건은.."
그렇게 용사는 왕에게 임무를 받고 길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