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대로 한다 그것이 용사다 3편
체크인을 하고 나왔다.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길드에서 잠시 일을 하며 정보를 모을 생각이다.
길드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흰 건물을 하고 있어 금방 찾을 수 있었다.
길드로 들어가는 철창문 옆에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용 두 마리가 방패를 둘러싸고 있는 문장.
문장까지 새겨져 있는걸로 봐서 귀족이 운영하고 있는 거란걸 짐작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카운터가 나왔다.
"처음이신가요?이름은?"
"반. 일거리를 찾고있는데 말야."
"왼쪽으로 가주세요."
여자는 왼쪽 테이블을 가리켰다.
후드를 쓴 마법사가 앉아서 서류를 보고 있었다.
왼쪽 가슴팍에 아까 보았던 문장이 새겨져있었다. 아니 다르다. 방패를 둘러싸고 있는 용 두마리가 없었다.
즉, 길드원이라는 표시였다.
"난 게일이다. 좋은 타이밍에 왔군."
서류를 내밀었다.
"그게 현재 의뢰한 일들이다."
서류를 집어들어서 봤다.
'인력난이라더니.."
서류에는 빼곡히 의뢰내용들이 써 있었다. 랭크E에서부터 랭크B까지 수 십개의 의뢰가 밀려있었다.
그제서야 길드의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피곤한 기색의 길드원들, 수주한 일을 끝내고 돌아오자 마자 쓰러지는 용병(잔인하게도 쓰러진 용병의 머리위로 또 한장의 의뢰가 떨어졌다.)
일 처리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는 아저씨, 닥달하는 아가씨들...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판이었다.
"뭐지? 왜이렇게 일이 ㅈㄴ 많은거야."
"소문 못 들었나? 요즘 몬스터들이 자주 습격하는 모양이야. 이 근방에선 특히 아르벨로 산길에서. 거긴 광산으로 가는 길목이라 광부들이 자주 거치는 곳인데 슬라임, 고블린이 자주 출몰한다더군. 그래서 여기 의뢰주는 대부분 광부들이야."
"나 같은 이름도 모르는 용사한테 일을 맡기는 걸 보니 꽤나 급한가 본데. 그것도 정식 서류발급도 없이."
"이번만큼은 그런 귀찮은 짓 길드마스터가 무시하라고 했어. 일을 미루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하거든. 이곳 바닥은 신용이 생명이니까."
"너네 주인은 화끈하군."
"알았으면 어서 일해.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파티원을 구하는 게 편할거야."
"필요없어. 나 하고 싶은대로 한다."
일의 시작이다. '랭크C : 아르벨로 산길 몬스터를 퇴치할 것'
이곳에 몬스터가 날뛰는 이유를 파고들면 요즘 일어나는 일들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