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시
크리스 | L:57/A:444
1,545/3,250
LV162 | Exp.4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57 | 작성일 2019-09-23 17:33:59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시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 신석정 시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 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 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처럼 붉어질 때

그 새 새끼들은 어둠과 함께 돌아온다 합니다. //

 

언덕에서는 우리의 어린 양들이 낡은 녹색 침대에 누워서

남은 햇볕을 즐기느라고 돌아오지 않고

조용한 호수 위에는 인제야 저녁 안개가 자욱이 내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늙은 산의 고요히 명상하는 얼굴이 멀어 가지 않고

머언 숲에서는 밤이 끌고 오는 그 검은 치맛자락이

발길에 스치는 발자국 소리도 들려 오지 않습니다. //

 

멀리 있는 기인 둑을 거쳐서 들려 오던 물결 소리도 차츰차츰 멀어갑니다.

그것은 늦은 가을부터 우리 전원을 방문하던 까마귀들이

바람을 데리고 멀리 가버린 까닭이겠습니다.

시방(時方) 어머니의 등에서는 어머니의 콧노래 섞인

자장가를 듣고 싶어하는 애기의 잠덧이 있습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인제야 저 숲 너머 하늘에 작은 별이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까? //

 

* 감상 : 전원적, 목가적 시인인 신석정의 대표작이다. 전체적으로 사랑과 구원의 대상인 어머 니에게 부드럽고 친근한 목소리로 조용히 속삭이는 형식이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144 시 문학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미캉
2019-06-08 0 158
5143 시 문학  
김춘수 - 시1
미캉
2019-05-26 0 158
5142 시 문학  
와사등 - 김광균
대갈맞나
2019-02-23 0 158
5141 시 문학  
김수영 - 공자(孔子)의 생활난 [1]
영원한17세
2019-01-27 0 158
5140 시 문학  
아홉 가지 기도 - 도종환
대갈맞나
2018-11-18 0 158
5139 시 문학  
청천벽력 - 정현종
크리스
2020-06-15 0 158
5138 시 문학  
돼지감자탕 - 이재무
크리스
2021-04-25 0 157
5137 시 문학  
윤사월 - 박목월
에리리
2021-03-28 0 157
5136 시 문학  
기항지(寄港地)․1 - 황동규
크리스
2021-03-14 0 157
5135 시 문학  
귀촉도 - 서정주
에리리
2021-02-14 0 157
5134 시 문학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김영랑
에리리
2020-12-26 0 157
5133 시 문학  
신이오(辛夷塢) - 왕유
이지금
2020-11-30 0 157
5132 시 문학  
생명(生命)의 서(書) - 유치환
크리스
2020-11-13 0 157
5131 시 문학  
봄은 간다 - 김 억
크리스
2020-10-16 0 157
5130 시 문학  
사랑에 답함 - 나태주
2020-10-09 0 157
5129 시 문학  
대꽃 8 - 최두석
크리스
2020-09-06 0 157
5128 시 문학  
설효1(雪曉) - 김시습
사쿠야
2020-08-23 0 157
5127 시 문학  
그리운 이름 하나 - 김숙경
에리리
2020-07-30 0 157
5126 시 문학  
겨울밤 - 박용래
크리스
2020-07-18 0 157
5125 시 문학  
성탄절에 - 홍관희
순백의별
2020-02-28 0 157
5124 시 문학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사쿠야
2019-12-14 0 157
5123 시 문학  
고사(古寺) 1 - 조지훈
크리스
2019-12-04 0 157
5122 시 문학  
가즈랑집 - 백 석
크리스
2019-11-19 0 157
5121 시 문학  
내 마음 속 풍경 하나 1-허형만
멜트릴리스
2019-11-09 0 157
5120 시 문학  
저녁때-피천득
멜트릴리스
2019-09-28 0 157
      
<<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