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 변종윤
버석 버석 울부짖는
마른 몸 둥이 뒤틀림을
던들 알게니
낸들 알겠니.
바람 분다 서걱서걱 소리
바람 분다
말들 하지만
갈대의 애달픈 울음인 것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등잔불빛 심지까지
타들어간 아픔을
어느 누가 안다 할 거나
비가와도
눈 이와도
서거 서걱 뼈 깍 는 소리
뒤틀어진 몸 둥이
이제 죽을 때가 되었는지
그래서 너보고 갈대라고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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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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