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거 - 정수자
물의 체온 깊이쯤은 일찍이 나눌 줄 알던
제주바다 여인들은 동고의 푸른 동거
울력의 오랜 꽃 같아
우주의 꽃숨 같아
내 숨을 꾹 참아서 네 숨 찾는 숨법으로
성게랑 전복이랑 함께 따고 함께 웃네
바다도 저의 고샅 곳곳에
가솔을 늘 키웠다네
백록의 물 품고 내려 다시 솟는 섯물처럼
구엄의 소금 같은 햇숨 잣는 해녀들
오늘도 이엇사나 이어도사나
동락으로 날로 푸른
푸른 동거 - 정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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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동거 - 정수자물의 체온 깊이쯤은 일찍이 나눌 줄 알던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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