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엽의 <감나무를 생각하다>
감나무를 생각하다
김수엽
세찬, 빗방울이 내 눈 열고 들어왔다
물젖은 살갗 뚫고 푸른 잎 웅성거리면
마침내
가을 여행이 야무지게 시작된 게다
자꾸 헛발질하는 물방울이 아파 보이고
씨앗을 구겨 넣었던 저 땅속의 소식들
나무는
저 우듬지까지 감꽃으로 채웠다
잘 우려진 계절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입안에 숨어있던 단맛이 튕겨 나오고
벌겋게
말 걸어오는 할머니의 모국어
김수엽의 <감나무를 생각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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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엽의 <감나무를 생각하다>감나무를 생각하다 김수엽
세찬, 빗방울이 내 눈 열고 들어왔다 물젖은 살갗 뚫고 푸른 잎 웅성거리면 마침내 가을 여행이 야무지게 시작된 게다
자꾸 헛발질하는 물방울이 아파 보이고 씨앗을 구겨 넣었던 저 땅속의 소식들 나무는 저 우듬지까지 감꽃으로 채웠다
잘 우려진 계절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입안에 숨어있던 단맛이 튕겨 나오고 벌겋게 말 걸어오는 할머니의 모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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