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여불위열전에서 나오는 노애의난
위부예궁(僞腐濊宮)
- 始皇帝益壯,太后淫不止。
진시황제(秦始皇帝)가 더욱 장성했으나 조태후는 음행을 그치지 않았다.
- 呂不韋恐覺禍及己,乃私求大陰人嫪毐以為舍人,時縱倡樂,使毐以其陰關桐輪而行,令太后聞之,以啗太后。
여불위는 일이 발각되어 화가 자신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했으며, 음경이 큰 사람인 노애(嫪毐)를 몰래 구하여 사인(舍人)으로 삼아 때때로 음탕한 곡을 연주하며, 노애를 시켜 그 음경에 오동나무 수레바퀴를 달고 걷게 해 조태후가 이를 듣게 하여 조태후를 꾀어냈다.
- 太后聞,果欲私得之。
조태후가 이를 듣고 과연 몰래 그를 얻고자 했다.
- 呂不韋乃進嫪毐,詐令人以腐罪告之。
여불위는 이에 노애를 바치고 거짓으로 사람을 시켜서 부죄(腐罪)에 처하도록 고발했다.
- 不韋又陰謂太后曰:
여불위는 또 은밀히 조태후에게 말했다.
- 「可事詐腐,則得給事中。」
「거짓으로 부형(腐刑)을 받게 하여 급사중(給事中)으로 삼으십시오.」
- 太后乃陰厚賜主腐者吏,詐論之,拔其須眉為宦者,遂得侍太后。
조태후는 이에 은밀히 부형을 주관하는 관리에게 후한 재물을 주고 거짓으로 집행하고, 그 수염과 눈썹을 뽑아 환관으로 만들어 마침내 조태후를 모시게 했다.
- 太后私與通,絕愛之。
조태후는 사사로이 통하며 그를 매우 총애했다.
- 有身,太后恐人知之,詐卜當避時,徙宮居雍。
임신하게 되자 조태후는 다른 사람이 알게 될 것을 두려워해 거짓으로 점을 치고 좋지 않은 때를 피해야 한다며 궁궐을 옮겨서 옹(雍) 땅[5]에서 살아야 한다고 했다.
- 嫪毐常從,賞賜甚厚,事皆決於嫪毐。
노애는 언제나 그녀를 따르며 상을 매우 후하게 하사받았고, 노애가 모든 일을 결정했다.
- 嫪毐家僮數千人,諸客求宦為嫪毐舍人千餘人。
노애의 시종은 수천 명에, 여러 손님 중에 벼슬을 구하기 위해 노애의 사인(舍人)이 된 사람도 천여 명이었다.
- 始皇七年,莊襄王母夏太后薨。
진시황제 7년(BC.240년), 진장양왕의 어머니 하태후가 훙서했다.
- 孝文王后曰華陽太后,與孝文王會葬壽陵。
효문왕후인 화양태후는 진효문왕과 함께 수릉(壽陵) 땅[6]에 매장되었다.
- 夏太后子莊襄王葬芷陽,故夏太后獨別葬杜東,曰「東望吾子,西望吾夫。後百年,旁當有萬家邑」。
하태후의 아들인 진장양왕은 채양(茝陽) 땅[7]에 매장되었기 때문에 하태후는 홀로 떨어져서 두(杜) 땅[8] 동쪽에 매장되고 말하기를 「동쪽으로 내 아들을 바라보고 서쪽으로 내 남편을 바라볼 수 있다. 백년 후에 그 주변에는 마땅히 1만 호의 읍이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 始皇九年,有告嫪毐實非宦者,常與太后私亂,生子二人,皆匿之。
진시황제 9년(BC.238년), 어떤 사람이 노애는 사실은 환관이 아닌데다 언제나 조태후와 사사로이 간음하면서 자식 두 명을 낳아 모두 숨겨놓았다고 고발했다.
- 與太后謀曰「王即薨,以子為後」。
조태후와 모의하며 말하기를 「왕이 곧 훙서하면 아들을 후사로 삼읍시다.」라고 말했다고 했다.
- 於是秦王下吏治,具得情實,事連相國呂不韋。
이에 진왕이 관리를 보내 사실을 모두 밝히고 이 일에 상국 여불위도 연루되었음이 드러냈다.
- 九月,夷嫪毐三族,殺太后所生兩子,而遂遷太后於雍。
9월, 노애의 삼족을 멸하고 조태후가 낳은 두 자식을 죽이고 마침내 태후를 옹 땅으로 옮겼다.
- 諸嫪毐舍人皆沒其家而遷之蜀。
노애의 사인은 모두 그 재산을 몰수하고 촉(蜀) 땅[9]으로 옮겼다.
- 王欲誅相國,為其奉先王功大,及賓客辯士為游說者眾,王不忍致法。
진왕은 상국을 주벌하려고 했으나 그가 선왕을 받든 공이 컸으며 빈객과 변사 중에 변호하는 무리가 많았기에 진왕은 법대로 처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