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전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식극으로 소마는 기숙사를 지켜냈음은 물론, 아자미파의 철옹성에 금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에이잔 스스로 심사위원을 매수했다고 떠벌리고 시작한 식극을 소마가 이겼으니 그 효과는 더 클 겁니다.
거기다 이번 승리로 소마는 아자미의 사상을 부정할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매수 과정에서 나왔지만 심사위원은 아자미의 사상에 감화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소마의 요리를 선택했을 정도니 이로써 아자미파가 내부에서부터 붕괴될 수도 있고,
아자미의 사상은 검증을 강요받거나 시험대에 오르게 될테죠.
설령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아자미의 사상은 분명히 흔들리게 될 겁니다.
이것은 단순히 식극에서 이기는 것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죠.
아마 작가가 이걸 노리고 다른 방법들을 마다하고 굳이 왕도적인 전개로 나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다 심사위원의 매수 과정을 보면 이 들이 소마편을 든 것이 그렇게 억지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심사위원들이 돈이나 이권을 통해서 매수가 되었다면 소마가 이기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됐을 텐데,
이들은 아자미의 사상이 더 훌륭한 미식의 세계를 만들내는 길이라고 믿고 에이잔의 청을 받아들였을 뿐이죠.
즉,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해서 식극 조작이라는 더러운 일을 받아들인 겁니다.
그러니까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낸 소마의 손을 들어주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