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구미가 십걸 돼도 다른 학생들한테 탈탈 털려서 십걸자리 뺏기고 조질거 같지는 않은게
다들 개그선배 에이잔이랑 소마랑 식극할때 기억함? 그때 에이잔이 삼대떡으로 발리고 소마가 '니 십걸자리 내가 식극 이겼으니까 내꺼 아님?'이라고 했는데, 심사위원 중 하나가 '뭔소리임? 십걸자리가 한 번의 식극으로 간단히 뺏기는 게 아님!' 이라고 얘기했던 걸 보면 심사위원이 사심+구라 섞어서 과장해서 얘기했다 쳐도 적어도 십걸 자리가 단순히 식극 한 판만으로 뒤집어질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는 걸 알 수 있음.
거기에, 초반부에 소마가 북극성 기숙사 들어가서 심야에 잇시키랑 유사 식극 벌였을 때, 십걸한테 자리 내놓으라고 식극 거는 상대는 그만큼의 담보(예를 들어서, 소마의 경우엔 퇴학빵)를 걸어야 한다고 나오고, 그걸 십걸이 받아들인다는 가정 하에 식극이 성립 가능하다고 나옴(예를 들어서, 잇시키는 자기가 소마한테 식극 걸린다고 해도 애끼는 후배가 퇴학당하는 건 싫으니까 식극 안 받을거라고 언급했음. 마찬가지로, 에이잔도 소마 식극 무시때리려다가 도발에 빡쳐서 충동적으로 받음). 메구미의 소심한 성격상 웬만해선 식극 신청을 받으려 하진 않을텐데, 아마 식극을 받아들인다면 자기 친구들을 크게 모욕했을 때일 거로 추정되는데 소년만화에서 이런 상황때문에 주인공측 인물이 빡쳐서 대결에 나서면 도발 건 상대방은 무조건 발리는 게 클리셰임(자기 동생 모욕당해서 분노해서 미마사카랑 맞장뜬 타쿠미의 경우에는 당시까지는 주인공측 인물이 아니라 유사 라이벌이었고 무엇보다 그 상대인 미마사카를 다음 시합에서 소마가 발라버리는 전개가 꿀잼이라 그렇게 된 거임. 만약에 소마랑 뜬게 미마사카가 아니면 타쿠미였으면 재미가 덜했을 거임. 무엇보다도, 식극의 소마는 적어도 소년만화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고 있음). 메구미가 식극 받아들인다면 상대가 메구미의 좋은 한끼 식사나 성장의 제물이 되면 되지, 웬만해선 메구미 자리를 차지하는 일은 없을 거임.
아무튼간에, 메구미 정도의 실력+소마or쿠가 같은 강력한 승부욕을 갖춘 인물이 메구미 포지션에 위치해있었다면 성격상 아무데서나 걸어오는 식극 다 받다가 전 십걸이나 숨은 강자한테 잘못 걸려서 자멸했을지도 모르지만, 메구미의 소심함+낮은 승부욕+평타는 치는 실력이 합쳐져있기 때문에 웬만해선 메구미가 자리를 잃는 전개는 나오지 않을 테니 안심해도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