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훈은 만약에 재등장하면 번듯한 사회인일것 같다
대학교 졸업 이후에 평범하게 기업들어가서 월급타며 일하는 직장인으로 나올 느낌
수염도 이제 말끔하게 깎고 말끔한 얼굴로
박평천 장례식 참석하기 전부터 대충 박평천이 조폭 생활했다는건 정보 들었을테고
동진고가 그렇고그런 학교라는건 원래도 알고 있었을테니
그래도 고딩때 치고박고 싸웠던 지인이 그렇게 죽은 모습이랑
그 옆에 따까리 노릇하던 류희수도 조폭 된거 보고 회상에 잠기지 않으려나
자기도 그런쪽으로 빠질수도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그럴때 두현파 애들이랑 오래 생활하면서 반쯤 조폭된 김종일이랑도 마주치고
복잡한 심정에 빠지지 않을까 싶음
류희수나 박평천이야 원래 그럴만한 애들이니 그러려니 했겠지만 김종일 보고는 좀 놀랄듯
반대로 김종일도 너무도 평범하게, 또 멀쩡하게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조강훈 보고 당황하고
분명 기천고 네트워크 생각하면 김종일이 명진화깨고 자퇴했고
그 이후 검정고시 봐서 대학에 들어갔다는것도 어렴풋이 들었을텐데
폐인되고 반조폭 상태 김종일 보면 여러 생각들지 않으려나
자기가 애 하나 인생 조진건가 싶기도 하고
김종일도 평범하게 사는 조강훈 보면서 복잡한 심정들고
그런 상황에서 조강훈이 장례식에서 끝날무렵 김종일한테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 던지면 정신적인 타격 클듯
독고2에서는 자기 때문에 인생 망쳤다는 명진환 보고
내 핑계 대지 말라면서 나는 학교 중퇴하고도 이렇게 번듯하게 살았다고 말했던 김종일이
반대로 이번에는 자기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 조강훈 보고
지금 자기 모습이 조강훈이 자기 인생 망친거라고 생각들게 만들만큼 망가졌구나 싶고
그런 조강훈은 자기 인생 이렇게 되었는데 멀쩡하게 잘만 살고 있구나 싶어서
자괴감에 빠지고 본격적으로 일반인과 조폭 경계선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 겪다가
결국 블러드레인2 마지막에 조폭 쪽으로 아예빠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음
가해자임에도 뻔뻔하게 피해자인 자기에게 탓을 돌리는 명진환에게 일침을 놓았던 번듯했던 대학생 김종일
이번에는 반대로, 절대 사과할것 같지 않던 조강훈에게 사과를 받는 반폐인 김종일
자기를 일진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던 조강훈은 평범하고 건실한 인생살고
어떻게든 일진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김종일은 계속해서 늪에 빠진것처럼 조폭과 연루되고
그런 아이러니한 상황 연출하기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