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하다, 혼란해! 디지몬 도감 설정!
1. 진화하면서 상승하는 수치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이건 초창기 디지몬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성장기급 승률을 내는 게 기본 능력치인 워매몬 등은, 한 번의 진화로 다른 완전체들도 발라버리는 최강 반열로 진화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정립이 끝난 펜들럼에서도 파워드라몬은 설정상 최강이었음에도, 파워드라몬으로 진화하는 완전체가 특출나게 강하진 않았습니다.
애당초 그렇게 찬양받는 루체몬의 유년기로 추정되는 디지몬은 아무 무력도 없는 큐피몬입니다.
2. 설정을 볼 땐 그 도감의 서술자를 감안해야 합니다. 도감의 서술을 보면
a. 디지몬은 아니다.
-> 디지털 월드를 정복하는 세력이 있다는 문구(이바몬 도감)나 알려진다거나 전해지고 있다는 투의 문장들을 봤을 때, 서술자는 디지털 월드의 거주민은 아닙니다. 또한, 디지몬에겐 이러한 특징이 있다거나 인간계의 무언가와 유사하다는 표현(가룸몬 도감)을 보면 적어도 서술자는 인간입니다. 이그드라실이 아니느냐는 분도 계시지만, 이그드라실의 화신체에 대해서도 수수께끼라고 말하는 걸 보니 그건 아닙니다.
b. 연구 등의 목적을 지닌 보고서 등에 가깝다.
-> 도감의 서술자는 결코 모든 걸 알지 못합니다. 데크스몬이야 이그드라실도 모른다지만, 각종 사소한 디지몬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고대 디지몬인 베이비드몬을 최근에서야 발견했다거나 지하에 사는 그라운드라몬의 생태는 잘 모른다는 점이 바로 그거죠. 연구 등의 목적을 지녔단 건 황제드라몬 팔라딘 모드 도감 등에 잘 드러납니다.
c. 정보의 정확성에 한계가 있다.
-> 안타깝지만, 도감 서술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각종 디지몬 도감에 불명확하다거나 알려졌다는 정도의 서술이 잦다는 것[도 그 증거 중 하나]죠. 그렇지만 일단 적힌 수치 등은 믿을만 한 게 맞아요. 태양급의 고에너지라던가, 초당 1조 번(...)이라던가 하는 황당한 것들도 말입니다. 연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확도의 한계란 무엇인가! 앞서 적은 불명확성과, 갱신의 가능성이 있단 점입니다. 가령, 우리는 디지타몬이 예전에 궁극의 디지몬이었단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펜듈럼 발매 이후로는 파워드라몬이 새롭게 최강이라고 기록되죠. 어째서일까요?
간단합니다. 서술자가 파워드라몬에 대해 제대로, 혹은 전혀 알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현실에도 유사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 "비행 생명체는 이론적으로 4m가 최대 크기이다."라고 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은 10m도 훌쩍 넘기는 익룡들이 발견되서 묵☆살. 상식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ㅇㅂㅇ
※ 해당 예시가 없더라도 제 주장엔 별 영향이 없으므로, "저거 거짓이예요."하고 지적해주셔도 "죄송합니다."하고 수정하면 끝입니다. 혹시라도 저걸 반론해서 논파하시려는 분이 계실까봐 미리 적습니다. 그리고 이론상이란 말 나왔다고 이거 오메가몬X랑 연관 지으시면 쪼끔 곤란합니다. ㅇㅅㅇ
따라서 이후 나온 내용과 모순이 생긴다면, 이후에 나온 것이 더 믿을만 한 정보라고 할 수 있죠.
자, 여기까지가 2.입니다. 위의 a, b, c는 말씀드리고픈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그 외의 정보도 꽤 유익하기에 모두 적어드린 겁니다. 이걸로 파워드라몬이나 워그레이몬 등의 이야기는 어느 정도 풀리셨으리라 믿습니다. 도감 서술은 해당 디지몬의 등장까진 맞는 사실이란 겁니다. 물론, 엑자몬의 용제라는 이명 등은 입소문 등에도 의거해야 하므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용에게도 다른 디지몬이 알고 있던 존재라면 포함될 가능성이 높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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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죠.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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