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9권으로 외전집입니다. 8권처럼 부자연스럽고 본편과 연관관계가 큰게 아니라면 외전은 환영이죠. 당시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특전이나 웹연재 외전을 기회삼아 단행본으로 엮은듯 합니다. 본편 중간중간에 벌어졌던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정도 소재들이면 솔짓히 느긋한 페이스로 단행본을 늘려서 섰어도 됬을텐데 예나지금이나 분량 뻥튀기나 서비스에 소질있는 작가님은 아니네요. 알맹이 내용만 다루려는게 작가님의 장점이자 단점인듯 합니다.
라몬 룰 - 라틴어 이름 라이문두스 룰루스는 13세기 스페인의 스콜라 철학자이자 논리학자입니다. 논증을 통해 기독교의 신앙이 참인 것을 증명하려던 인물이며 초이성적인 비의까지도 논리적으로 설명되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으론 다수의 중세 연금술 서적의 저자로 기술되는 인물인데 그가 쓴 '아르스 마르나'는 신의 힘과 지혜에 도달하는 사상으로 연금술사들에게 전파됬다고 합니다. 룰루스의 술이라 불리는 동심원판을 이용한 명제 도출법을 고안했다는데 작중 나온게 그거 같네요.
발은 중국의 삼황오제의 한명인 황제의 딸로 한발의 어원이 되는 신이자 그 영락한 모습인 마물입니다. 황제와 전쟁중이던 묘족의 조상신 치우(문제아에선 마왕 치우)가 일으킨 폭풍을 태양의 힘으로 억제하기 위해 지상에 나타났지만 치우에게 부정을 타 괴물로 전락해 하늘로 돌아갈수 없게됩니다. 문제아 시리즈에선 작중 서술된대로 이후 모형정원의 하층에 거둬진 뒤 후손들 나타난 것 같네요.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고 비중도 적지만 어느정도는 작품의 주요맥락에 포함된 몬스터들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같은 신화 속에서 비슷한 내력을 가진 존재로는 응룡이 있는데 등장할 날이 올까요.
스팀펠리데스, 정확힌 스팀펠리데스의 새는 헤라클레스의 시련의 한축을 담당하는 유명한 괴조입니다. 아르카디아 동북부 늪에 살았다는 이 새들은 올림포스의 12신 중 하나인 아레스에게 받쳐진 청동날개의 신조들이기도 하죠. 강력한 독을 가진 해수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화살에 학살당했습니다. 이 탓에 전승이 사실과 같은 가치를 지닌 모형정원에선 후손들까지 독이 약점이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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