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켓몬마스터 역할은 조장이 역시
▶방난이 대장이라도 군사로서 해야 할 말은 확실하게 전달하는 조장.
(지금도 다시 보면 광증이 폭발하기 전 정신상태라도 방난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장면은 어이가 없을 정도)
▶폭주하지 않도록 적절한 간언으로 방난을 제어하고 표적은 오직 왕기라고 일깨워줌.
왕기가 보고 싶어 다시 마양 전투 에피소드를 보는데, 조장이 계속 생존해있었다면?
풍전등화에 몰린 조나라를 구해내고 빼앗겼던 남쪽 영토까지 모조리 수복하는 위업을 이루었을 거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못해 아래 세 가지 상황을 상상해봤을 정도임.
최성 전투 때 조장이 성 공격을 진두지휘했다면?
방난에게 직접 성벽을 뛰어넘어 민병들을 학살. 내려가서 성문을 파괴하고 조군을 입성시켜 최성을 함락시킨다는 전술을 수립해서 진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성공했을 것 같음.
그 다음 코스는 당연히 빼앗은 진나라에 대한 지분은 초나라, 한나라, 위나라, 연나라가 반박조차 못할 정도로 조나라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조장이 삼대천으로 승격.
흑양전 때 조장이 중앙 언덕 공략을 맡았다면?
이안을 노린다고 기혜를 협박해 심리적으로 뒤흔든 환기가 이동할 때 방난을 보내 기습으로 환기군을 궤멸 직전까지 몰아붙여서 시간을 벌어주었을 것 같음. 방난의 참전은 당연히 진나라군이 모르게 정보 봉쇄(이목의 스킬을 완벽하게 카피).
업 공략전 때 조장이 왕전군을 상대했다면?
조장이 방난에게 왕전의 휘하 장군들을 바로 노리지 말고 병사들을 마구잡이로 도륙하는데만 집중하라고 조언. 100짜리 무력으로 따라오는 공포로 적의 사기가 바닥을 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 방난이 그대로 시행해서 왕전을 엿먹였을 것 같음.
조장이랑 이목 둘 다 방켓몬마스터라지만 어째서 이리도 <전술의 날카로움> 부분에서 조장이 한 수 더 위라고 사람이 감상할 수 있는 건지..
날이 가면 갈수록 이목의 실제 인생을 부정하고 모독하는데 있어 신들린 솜씨를 보여주는 작가의 연재 솜씨에 감탄하며 사는 중.
무경십서(손자병법/오자병법)라는 책을 보다가 실제 비하대전에서 진나라군 10만 섬멸로 승리하는 전개도 작가가 완전히 비틀어버리는 것에 어이없었는데.. 만화에서 의안 전투가 어떻게 결말이 나든 환기를 무찔렀다는 정보가 조나라 밖 육국으로 널리 알려진다 해도 독자들 눈에 이목은 그저 패배자.
오랜만에 승전이라는 결과에 도취된 유목왕이 이목을 한 마리 <말 잘 듣고 꼬리 잘 흔드는 개>로 길들여 충성을 받아보겠다고 한단으로 소환해서 논공행상으로 무안군의 작위에다가 플러스로 무안 땅을 식읍으로 하사하는 에피소드라도 나온다면 곽개의 정신적 충격을 동정하는 독자들의 마음이 점점 더 애틋해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