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 조재휘 배트맨V슈퍼맨 감독판 리뷰
배트맨 대 슈퍼맨 - 저스티스의 시작(2016)
얼티메이트 컷. 151분 극장판이 얼마나 정교한
서사의 연결고리들을 파괴하고 넘어간
(그래서 감상자의 추리를 요한) 버전인지를
실감케 한다. 꼼꼼히 직조한 영상중심의
스토리텔링으로 차분히 관객을 유인하며 유려하게 흘러가는 감독판의 183분.
특히 슈퍼맨의 동기와 렉스루터의 계획,
이를 파헤치는 로이스 레인의 동선이 보완되면서
극의 설득력이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탄탄해졌다. 이걸 보면 “어째서 처음부터 3시간 버전을 극장에 걸지 못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내가 제임스 카메론이 아니라서 (최종편집권을 장악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답해야 했던 잭 스나이더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얼티메이트 컷이야말로 진정 극장에 걸렸어야 했던 판본. 초기 기획부터 15년 넘게 끌어온 이 기획을 쥐고, 미국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두 상징적 아이콘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작을 만들려했던 스나이더의 야심이 엿보인다. 적어도 이 영화는 2016년 히어로 장르 최고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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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잭스나빠돌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