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무슨 일을 겪은걸까?
지금 블러드레인 2시점에서 종일이 원래대로라면 군대 전역하고 복학해서 대학생활하고 있어야할 시점아닌가?
어째서 조폭사냥꾼 노릇을 하면서 지방을 전전하는걸까?
행색을 보아하니 머리도 다듬지않고 다니는게 딱 고등학교 짤리고 방황했을때랑 판박이임.
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칼까지 들고 다니며 조폭 찌르는데 망설임도 없고.
혁, 종일 모두 독고3에서 태진과 관련해서 큰 일을 겪은건 공통되지만 이후의 삶은 정 반대로 흘러간듯.
강혁은 방황하던 삶을 청산하고 본인의 살기를 감추고 스스로 족쇄를 걸고 살면서 경찰로서 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 적응하고 살아간 반면에
종일이는 반대로 잘 다니던 대학 박차고 나와서 사방에 분노를 뿌리고 다니며 되려 간신히 되찾은 평범한 삶을 다시 잃어버린 것 같음.
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런 혁과 종일의 독고3 이후의 삶의 차이를 벌어지게 만든 원인이 있을거라고 생각됨.
가령 혁은 단순히 친구로서 태진의 복수를 하고 끝낸 것과는 다르게
종일은 태진이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데 일조했거나 태진이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데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됨.
뭔가 태진에게 큰 마음의 빚을 졌기때문에 그 죄책감과 분노때문에 태윤실업 사건 이후로도 쭈욱 조폭사냥꾼의 삶을 살며 폐인으로 살아가는게 아닌가 싶음.
블러드레인1의 강혁의 회상중에도 종일이 분노에 가득차서 다 죽여버리자고 말하는 것도 이것과 관련이 있을 것 같고.
추측을 몇 가지 더 보태자면 종일의 여자친구와 마약이 단서가 아닐까 싶음.
블레2에서 종일이 굳이 마약장사하는 조폭들을 찾아다니면 깨는걸로 봤을 때 태진이 태윤실업과의 갈등에는 마약이 관련되어있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태진이 단순히 마약사업에 반대해서 조직과 마찰을 일으킨게 아니라 마약장사중에 종일의 소중한 사람이 엮였고
그걸 태진이 개인적으로 해결하려고 들면서 조직에 대항한게 아닐까 싶음.
당연히 그 종일과 소중한 사람은 종일이 여자친구고.
그 과정에서 태진이 종일의 평범한 삶과 여자친구를 지켜주려다가 희생당한게 아닐까 싶음.
잘 나가는 대학생 포지션의 종일이 조폭 막장인생 태진의 사이에서 종일이 큰 죄책감을 느낄 상황을 연출하려면
딱 이정도가 적당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