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타 웹툰과는 다른 반응들이 나올까?
내 나름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제일 큰 문제는
글작가가 쓸데없이 현실적인 "척" 한게 아닌가 싶음.
샤크 캐슬 더복서 같은 작품들도 납치 살인 등등 나오지만
유독 통독블만 욕을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봄.
열거한 웹툰들은 설정부터가 판타지물이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현실성과는 동떨어진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독자들도 현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그 세계관 자체 내용으로 보고 즐기는 편임.
그에 비해
통시리즈는 영화 강철중에도 나오고 현실에서도 있었던적 있는
조폭들이 고딩 들 중 잘치는 놈들 데려다 키운다 라는 설정으로 시작함.
물론 주인공은 판타지스러운 인물이기는 하지만ㅋㅋ
그리고 그 인물이 겪게 되는 시련과 성장을 통해
그 세계의 우두머리가 되는 과정을 보여줌.
이 내용은 실제로 한국 역사에도 김두한이라는 전례가 있는만큼
현실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큼.
독고시리즈는 많은 일진물 영화들과 비슷한 클리셰로 시작하는 독리,
그리고 그 가난하고 불쌍한 주인공이 사회 부조리와 싸운다는
꽤 진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이라서
이 역시도 영화 등의 매체에서 하도 다뤘던 주제들이고
배경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아서 마찬가지로
독자들은 현실적이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봄.
혹자의 의견처럼 주먹 일기토가 중요한 조폭들이라거나
살인이 밥 먹듯 일어나는 판타지 같은 세계관이다 라고 볼 수도 있지만
천벌과 소설의 잔인했던 설정들을 제외한다면
웹툰 상 살인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게 된 것도 전부 최근 작품들일 뿐,
통123 독12 블1 까지는 아니었다가 블2 독3 와서 유독 심해졌음.
통1 막바지에도 윤재식은 원래 소설대로면
이정우 손에 죽지만 웹툰에서는 그러지 않음.
장성태도 린치 끝에 죽은거라 이정우가 죽인게 아니라고 나옴.
이런식으로 생각보다 살인을 큰 사건으로 다루며
주인공들을 보호하려는 느낌을 줬다는거임.
그러다보니 블2에서 까오린기가 대량살인을 하고 다닐 때도
독자들은 "와 이 세계관은 살인 아무렇지 않게 해도 되는구나" 가 아니라
"흑수회가 조직이 크니까 검경이나 정치인들한테 공작했을듯" 처럼
현실적으로 합당한 이유를 찾아가며 정당화 하려는 모습을 보였음.
다만 그러면서도 "왜 이렇게 검경이 무능하고 국정원은 바보로 나오냐"
라는 등 역시나 비현실적인 부분을 지적하는 글과 댓글들이 많았었음.
그렇게 통독블을 현실적인 웹툰으로 받아들인 독자들이
블2의 비현실적인 모습들에 괴리감을 느끼고 지쳐갈 무렵
독3은 그래도 이전에 보여줬던 현실적인 모습들이 나왔고
그래서 좀 더 편안하게 다가왔지 않나 싶음.
그런 독3마저도 블2처럼 비현실적인 모습들이 나오니
블2 내내 참아왔던 것들이 이번에 폭발한게 아닌가 싶다.
통엣지의 박강환과 비교하자면 그림작가도 다르고
아예 외전이라고 치부하고 안 본 사람도 많은데다가
조폭미화가 꽤나 심한 작품이라 현실성도 없게 느껴졌기 때문에
블2, 독3과 다른 반응이 나왔다고 봄.
액션에 대해서도 글작가 블로그에
이정우만을 판타지스럽다고 표현했기에
현실적인 액션을 다룬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그림작가의 실감나는 액션묘사가 겹치니
더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을수도..
결국 정리하자면 통123 독12 블1 까지 현실적인 "척" 해왔던게
블2 독3의 납치 강간 살인 같은 비현실적인 부분을 전개함에 있어
스스로의 목을 죄는 족쇄가 되어버린게 아니냐는 얘기임.
추천1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