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진격의 거인 세계관 연구
1. 현재 인류를 공격하고 있는 거인들은 모두 멀쩡한 인류였다
34화에서 벽 안에서 거인들의 출몰을 확인한 조사병단은 월 로제가 돌파당했다고 판단합니다
당연합니다
거인들은 절대로 50m에 달하는 벽을 넘을 수 없으므로 벽 안에 있던 그들이 거인을 봤다는건 벽이 돌파당했다는 의미이니까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벽 어디에도 뚫린 구멍은 없었습니다
이는 벽 내부에서 거인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작가는 노골적으로 인간들이(정확하게는 코니의 고향 사람들) 거인으로 변했다는 떡밥을 날립니다
2. 거인의 몸을 걸친 인간, 즉 앨런부류의 인간들은 두 파벌로 나뉘어 있다
40화에서 유미르가 거인으로 변하는 것을 본 라이너와 베르톨트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경악합니다
즉, 이들은 유미르가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몰랐단 것이죠
하지만 다른 104기 동기생들과는 달리 이 두명은 스스로가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 즉 유미르가 가지고 있는 그 능력을 이들 역시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엘런 외의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간들의 파벌이 하나라면 그 구성원들은 이전의 여성형 거인 사례때 처럼 그들은 서로간의 정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죠
아뇨 오히려 과거 회상씬을 보면 서로간의 정체를 모르는 것을 넘어 아예 그들은 서로 적대시 한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옳을 것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제 소설입니다.
3. 나눠진 두 파벌의 한 쪽은 왕정, 다른 한쪽은 왕정에 맞서는 게릴라 들이다.
인류라 표현하지 않고 왕정이라 표현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34화에서 닉 사제는 벽 안에 거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알고도 그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죠
그리고 위의 한지 분대장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왕정 역시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4. 1에서 말했듯이 벽 바깥에서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거인들은 모두 인류였으며 그들은 왕정 주도하에 비밀리에 자행된 인체실험의 결과물이다
5. 그러한 비밀을 알게된 사람들이 실험의 결과물(거인 변신능력)을 탈취하여 자신의 가족들을 거인으로 만든 왕정과 현 인류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것이 애니와 라이너, 베르톨트 등의 인류에 적대하는 게릴라 세력이다.
일단 게릴라들의 행동 목표가 복수라고 생각한 것은 라이너가 말한 그들의 목적이 인류를 모조리 없애겠다는 호전적인 대사에서 착안했습니다
1권에서 어머니를 잃은 엘런의 비극만 보아도 사람이 죽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그것도 거인에게 잡혀 먹는다면 더 하죠
하지만 그러한 민간인, 어린 아이, 여자, 노인을 포함한 인류 모두를 없애겠다는 목적은 복수 정도의 강렬한 동기가 아니라면 쉽게 나오기 힘들것입니다.
만약 왕정이 여전히 거인화 인체실험을 자행하고 있다면?
실제로 코니의 마을 사람들 떡밥에서 처럼 지금도 사람들은 거인으로 (아마도 강제로)변화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왕정 주도하의 비밀 부대가 한것이라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 로제 내부의 거인 발생은 조사병단의 비밀 작전에 의해 애니의 포획 직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로 인해 왕정 외의 인류는 벽 내부에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하지만 정보를 은폐하고 인류를 상대로 사기를 치고 있던 왕정 입장에선 인류가 은폐했던 정보를 조금씩이라도 알아내는 것을 불안하게 느꼈을 것입니다.
설령 적 게릴라 세력의 공격으로 얻은 정보라 할지라도 말이죠
그래서 왕정은 코니 마을 사람들을 거인으로 바꾸어 인류를 공격하게 만듦으로서 시간을 번 것이 아닐까요?
지나치게 좋은 타이밍은 정보를 숨기는 왕정이 자신들의 비밀을 아는 게릴라들의 존재 조차 숨기기 위해 나선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가정이 사실이라면 왕정은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한 마을의 사람들을 모조리 거인으로 바꾸고 그 거인들이 인류를 공격하게 냅두는 악랄한 놈들입니다.
어쩌면 엘런같은 주인공들이 나중에 게릴라로 돌아서서 가축의 삶을 살고 있는 인류를 진정한 적, 왕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스토리가 진정한 진격의 거인의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6. 인체실험은 지하감옥 같은 분위기의 비밀장소가 아니라 인류 전체를 상대로 대대적으로 진행됬었을 것이다.
1권에서 나온 유행병을 기억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왕정이 인류 전체를 상대로 진행하던 비밀 실험의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엘런의 아버지 예거 박사는 실험이 폭주하여 인류가 벽 안에 숨기 이전, 연구 초기단계에 실험에 참가했던 일족의 후손정도가 아닐까요?
그 연구성과가 남아 있는 것이 지하실이고, 예거 박사는 독자적으로 그 연구를 이어받아서 계속했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인한 유행병을 막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거인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 위한 연구였겠지요
하지만 월 마리아 돌파 이후 그는 자신의 방법으로는 인류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가지고 있던 지식을 활용하여 엘런에게 거인화 능력을 줍니다
7. 유미르는 왕정측 비밀부대의 탈출 또는 낙오자 이다
인간이 변신한 거인 중에서 유미르는 그 크기가 가장 작습니다
그렇기에 왕정측에선 쓸모가 없는 그를 제거하려 했을겁니다
유미르는 그러한 움직임을 눈치 채고 이름을 바꾸고 도망친 것일테지요
어쩌면 그가 거인인척 하면서 인류를 속이는 행동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서 도망친 것일 수 도 있지요
라이너들의 회상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유미르는 과거에 인류를 공격했었습니다
일반 거인들과는 달리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미르가 굳이 인류를 공격한 것은 그가 비밀부대측 인간이고, 명령에 의한 것일겁니다
어쩌면 게릴라들의 제거 명령을 받고 나선것일 수 도 있지요
아무튼 그렇게 도망쳐서 바꾼 이름은 유미르
사람들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다루며 높은 자리에 있던 유미르 라는 인물은 최초로 거인실험을 결정하고 실행한 과거의 왕이었거나 최소한 왕정의 관계자 중에서도 높은 직위의 인물이었을 겁니다
왕정의 비밀을 알고 있던 유미르 로서는 자신은 괴물이 되어 절대 복종을 강요 받을 수 없는 입장에서 어쩌면 동경의 대상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가명을 선택한 것일테지요
생각나는 떡밥 다 써봤습니다
하나만 맞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