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들렀다가 블라드 3세 관련 소동을 보고 한 글
1. 원문에 카르나는 블라드 3세와 격이 다른 영령이란 언급이 있다.
신비는 보다 강한 신비에 무효화된다. 그 점에서 "적"의 랜서[카르나]는 "흑"의 랜서[블라드 3세]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생전의 강함을 보더라도, 대영웅 카르나는 그야말로 파격이겠지.
그를 패배시키기 위해 뇌신[인드라]이 책모를 부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모든 아군에게 배신당하고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던 긍지 높은 최고의 창술사.
――하지만. 그런 그라도 "흑"의 랜서는 함락시키지 못했다.
실재하는지도 확실치 않은 "적"의 랜서와 달리 "흑"의 랜서――블라드 3세는, 확실히 세계에 존재한 영웅이다.
주변국으로부터는 두려움받고, 백성으로부터도 못지 않게 두려움을 받았지만――그렇더라도 존경과 숭배를 한 몸에 모은 구국의 영웅.
그가 없었다면 내 나라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게 역사에 새겨진 영웅이, 그 나라에 내려선 것이다. 이 나라에서 그의 지명도는 대성자와도 동등하다.
그런 언급은 없음.
원문에서 파격이라 적힌 문구를 번역자가 격이 다르다라고 의역했고, 그걸 또 읽은 이가 영령 블라드 3세와 비교에 썼다고 오인한 모양.
문맥을 도중에 자른 상태로 예시에 쓰인 탓에 글에서 받는 인상이 확 바뀐게 문제이지
신비의 우열이라는 점에선 카르나가, 확실히 실재한 영웅이라는 점과 그에 따른 명확하고 강력한 지명도 보정은 블라드 3세가 우위라는 서술이었음.
2. 작중에서 카르나는 블라드 3세보다 조금 더 우위로 묘사된다.
캐스터는 가면의 속에서 사고한다――현 상황은, 그렇게 불리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아쳐의 실력, 견식이 뛰어난 것도 있고, 자신의 보구가 이미 『노심』만 손에 넣으면 즉시 기동가능한 상태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단 하나. "흑"의 랜서가 블.라.드.3.세.인. 것.이.다.
(중략)
과연, 어제 아쳐로부터 듣게 된 "적"의 라이더의 정체는, 확실히 충격적이었다.
전세계 클래스의 지명도를 자랑하는, 생각할 수 있는 한 톱 클래스의 서번트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런데도 아직, 블라드3세에게 어느정도 어드벤티지가 있겠지.
명백한 오류.
작중에서 블라드 3세는 카르나와 동등하다는 아킬레우스와 비교에서도 어느 정도는 우위에 서는 것으로 묘사됨.
애초에 자기 진영의 세이버가 조기 퇴장하고, 어새신이 합류하지 않아 숫적으로도 밀리는 상태에서도
아직 그리 불리하지 않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 블라드 3세의 존재 덕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그런 주장은 나오기가 힘듬.
3. 블라드 3세는 루마니아 밖에선 별로 안 강하므로 대영웅이라 취급하긴 힘들다.
히가시데 : 위엄있는 블라드 3세, 루마니아판. 흡혈귀 속성은 흔적도 없는, 영웅으로서의 그입니다.
뭐, 피비릿내는 그리 변하지 않았달까……악마(드라쿨)라 불린 건 겉멋이 아니랄까…….
코노에 : 만만치 않은 사람들 집단인 서번트들을 통솔하는 왕자의 풍격이 있습니다. EXTRA의 동명 캐릭터와는 느낌이 다릅니다만……?
히가시데 : 루마니아에서 숭배받고 있는 블라드 3세와 「드라큘라 백작」이라는 지명도가 압도적으로 능가하는 해외의 차이에요.
블라드 3세도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애석하게도 온갖 미디어로 압도당하고 있으므로, 영웅의 인식이 저해되고 있어요.
이건 블라드 3세란 영령의 특성을 잘 모르는 탓에 일어난 오해로 보임.
애시당초 블라드 3세는 루마니아를 제외하면 흡혈귀 드라큘라의 이미지에 본인의 이미지가 먹힌 상태이므로
다른 영령들에 비하면 루마니아를 벗어날 때의 패널티가 훨씬 심각함.
다른 영지에 쳐들어 가는게 아니라, 스킬 호국의 귀장을 통해 자신의 영지를 지키는데 힘을 발휘하는 서번트이므로
공중정원에서는 귀장(능력치+보구) 상실+지명도 상실+흡혈귀 지명도의 역보정이란 다중 너프를 얻어맞은게 너무 컸음.
이런 특성 탓에 영웅으로서의 블라드 3세는 루마니아를 제외하면 불리기가 힘듬.
대신해서 더 높은 확률로 불리는 것이 엑스트라에서도 등장한 군주가 아닌 무인으로서의 측면의 블라드 3세.
이 버전은 블라드 3세의 다른 측면이자 흡혈귀 이미지로 무고의 괴물을 달고 다니는지라
이런 패널티에서 자유로움. 그리고 이때는 여타 문제로 한번도 전력을 내질 못했는데도 문제없이 대영웅급의 무력을 발휘했었고.
애시당초 지명도 문제로 본토 벗어나면 근본적으론 별로 안 세다고 할 거면,
지명도 보정이 딸리는 후유키에선 만전의 아르토리아에게 당해낼 수 없다고 명시된 쿠 훌린 같은 케이스도 같은 취급을 면할 수 없게 됨.
중요한건 영령으로서의 강함이고 블라드 3세는 전성기가 가깝다는 루마니아에서의 무력으로 이걸 입증했음.
게다가 작중 전투 전적으로 서번트의 무력 비교를 할 꺼면 시로>길가메쉬조차 성립함.
전투 중에 카르나의 비상식적인 근성에 낚여서 한대 맞았다고, 설정상 공인된 무력을 주관만으로 부정하려 드는 것은 옳지 않음.
작가 본인조차 그때 데미지상으론 죽었을 타격이었다고 인증한 판이니.
그리고 루마니아 밖의 블라드래봐야 버서커 버전 아니면, 정말 흡혈귀가 아니라 동일인물의 다른 측면에 불과한데
아예 다른 인물이란 소린 대체 어디에 있었음? 대놓고 군주가 아닌 무인의 측면이라 언급했었음.
그리고 뭔가 오해하는 모양인데, 당장 쿠 훌린이 후유키에선 대영웅 미달이었던 것이나, 아포 본문상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명도 낮아도 전투력 발휘할 수 있는 타입의 서번트가 있는 것에 불과함. 모든 대영웅이 다 카르나처럼 마이너한 지명도로도 날아다닐 거라 생각하면 안됨.
당장, 동격이라는 아킬레우스는 루마니아에서 블라드 3세에 맞먹는 지명도 보정을 자랑했지만, 그렇다고 아킬레우스가 블라드 3세보다 강하진 않았음. 지금 그 논리대로면 아킬레우스나 헤라클레스는 카르나 미만잡이란 소리 밖에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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