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내가 좋아하는 장면
시논 : 이쪽이야!
시논 : 윽······!
키리토 : 시논! 저 녀석은 시논 널 노리고 있다고 말했잖아!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안 돼! 일단 뒤로 후퇴하자!
시논 : 하지만 내가 미끼가 되는 편이······ 앗!
시논 : ······잠깐만, 눈이······.
키리토 : 다친 거야!? 잠깐 보여줘!
시논 : 틀려, 피가 튀어서 그래! 디버프 때분에 안 보여······. 키리토, 앞이 안 보여······ 이러면 활을······.
키리토 : (······큭! 다들 충분히 잘 싸우고 있는데, 어째서 쓰러뜨리지 못 하는 거지!?)
키리토 :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마지막 일격이 막히고 있는 느낌이야!)
더 페이탈 사이즈 :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거다. 시작하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계속.
더 페이탈 사이즈 : 사랑한다. 시작하는 거다.
시논 : 더 이상은 싫어······. 이런 건 싫어······!
더 페이탈 사이즈 : 사랑한다. 다시 시작하는 거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다시 시작하는 거다.
키리토 : (처음부터 이상했어······. 녀석이 하는 말과 행동이 앞 뒤가 안 맞아······.)
시논 : 키리토······, 키리토······, 안 보여······. 이 상태로는 활을······ 네 활이······ 될 수 없어······.
키리토 : (일부러 공격을 유도하는 걸로밖에 안 보여······.)
키리토 : (다시 생각해보자. 이 전투에 도달하는데까지 조건이 붙어 있었어. 우리가 쓰러뜨리지 못하는 건 조건을 채우지 못 했기 때문인가?)
시논 : 저기 듣고 있어? ······키리토. 키리토!
키리토 : (······마지막 한 수, 마지막 한 수······. 신수는 다시 한 번 시작하고 싶다고 했지. 과거를 후회하고 있는 건가······?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인다······, 정말 그런걸까······?)
시논 : 키리토······, 키리토······, 무시하지 마. 나, 네 말대로 숨어 있을 테니까······.
키리토 :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때문에 죽게 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할까?)
시논 : 네 모습이 보이질 않아. 무슨 표정 지고 있어? 혹시 화난 거야?
키리토 : (······나는, 나라면······ 이럴 때······.)
시논 : ······난, 네 도움이 안 되는구나······.
키리토 : (나는······ 나라면)
키리토 : 나라면······ 네 활을 맞고 죽는 결말을 고르겠어.
시논 : 키리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키리토 : 다들!! 신수를 해치우려면 궁수 소녀의 일격이 필요해! 시논이 활로 마무리 할 거야! 녀석을 유인해줘!
키리토 : 시논, 쓰러뜨리는 방법을 알아냈어. 내가 지탱하며 관측을 도울게. 시논은 활을 쏘도록 해.
시논 : 너, 내 말 안 들은 거지! 앞이 안 보인단 말이야······! 피와 눈물 때문에 안 보인다고! 안 보인단 말이야······.
키리토 : 뒤에서 안고 있을게. 자, 나도 같이 당기면서 찬스가 생기면 지시할 테니까. 있는 힘껏 심의를 담아서 쏘는 거야. 손을 놓기만 해도 되니까.
시논 : 못해······, 못 한다구······!
키리토 : 시논······!
시논 : 내가 아니여도 돼! 내가 아니여도 되잖아! 궁수라면······ 여자라면······ 누구나 상관 없는 거잖아!
키리토 :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럴 리가 없잖아!
시논 : 너도 저 신수도······ 입맛에 맞는 환상이나 품고 말이야! 웃기지 마! 난······ 난 여기 있어. 여기 있단 말이야······!
시논 : 여기서, 눈이 안 보여서 울고 있다고 말하고 있단 말이야······. 날······ 무시하지 마······!
키리토 : ······시논!
시논 : 키리토, 난 네 활이 되고 싶어······. 총이 되고 싶어······. 하지만, 나도······, 나도 여자란 말이야······! ······나를 제대로 봐줘······!
키리토 : 보고 있어, 시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쭉.
시논 : 거짓말······ 거짓말······.
키리토 : 울려서 미안. 하지만 사실이야. 난 시논이라서 부탁했어. 여자라면 누구라도 좋을 리 없잖아. 지금도 마찬가지야. 이런 상황에서도 반드시 맞출 수 있는 아이는 너니까 부탁한 거야. 다른 사람으론 안 돼.
시논 : 거짓말쟁이······.
키리토 : 거짓말이 아니야. 검에 맹세할게.
시논 : ······미워. 너 같은 건······ 미워.
키리토 : 난 좋아해.
시논 : ······!
시논 : ······네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란 건 알지만······, 알고 있지만······.
키리토 : 어······? ······엇?! 어!?
시논 : 방금 건······ 나쁘지 않았어.
키리토 : 시논?
시논 : 알았어, 해줄게. 하면 되잖아.
키리토 : 어, 으, 으음······. 아마도 저 신수가 말하는 "시작하자"라는 말은 자기가 사랑한 사람 손에 죽고 싶다는 뜻이야. 처음부터 그랬다면 이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겠지. 사랑하는 사람이 유린당하는 그런 결말이 아니었을 거야.
시논 :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키리토 : 그래, 맞아. 이 비극을, 어서 끝내주자. 시논, 시작할게. 조준은 내가 하겠어. 녀석에겐 네 일격이 필요해. 아직이야······ 아직.
시논 : (······만나지 않았음 좋았을 텐데. ······그런 괴롭고 안타까운 마음이었구나.)
키리토 : 아직, 아직이야······ 조금만 더······.
시논 : (나······ 알아.)
키리토 : 시논······!
시논 : (······나도 알아. ······그러니까)
키리토 : 쏴!
시논 : 그러니까 꿰뚫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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