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카와 UB 1기 리뷰..?
잠깐만여~ 여러분 안구 테러 하고 가실게여~
1. 작품 내 리뷰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는 10년 리얼 타임으로 매주 고대하며 봤던 애니였다.
3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봐도 명작인 굿 애니중 하나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렇다면 이 짱짱 애니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간단히 대표적 3명의 작중 캐릭터로 살펴보면.
*리쿠 - 세계적 대그룹 이치노미야의 장자이자, 그 자신 또한 여러 대기업을 설립, 운영중인 슈퍼 엘리트 중 슈퍼 엘리트.
이치노미야의 가훈인 '남에게 빚을 지지 말라'라는 거대한 신념이 니노에 의해 깨져, 다리 밑 생활을 시작한 초보 UBer다.(?)
그의 가훈은 그야말로 일본의 민족성 그 자체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데. 남에게 빚을 지지 말라. 즉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
그러한 관념이 작금의 일본 국민들의 극단적 개인주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리쿠르트는 현재까지 자기가 줄곧 신봉(?) 혹은 세뇌 되어왔던 그러한 가치가 파괴됨으로서 또 다른 세상을 접하게 된다.
시간이 지남에따라 리쿠는 '밖'의 상식적인 모습과 '다리 밑'의 비상식적인 생활을 잘 구분 할 수 없게 되며, 직접적으로 "상식이란 뭐지?" 라는
대사를 하기에 이른다. 이는 ['상식'과 '비상식'을 구분 하는 잣대는 다수의 인간에 의한 편견 가득한 통념이며, 이제는 새로운 시대 정신에 맞게
이같은 선입견과 악습을 극복하여 진정한 인간성의 세상을 만들 필요가 있다.]라는 작가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고.
*니노 - 물고기 잡이를 생업으로 하는, 자신이 금성인이라고 믿는 혹은 믿고 싶어하는 미소녀.
니노는 최강 전파 소녀로, 과거 부유한 가정의 규수 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니노가 왜 자신을 금성인이라고 생각했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하천부지 재개발 사건 때의 대사로 보아 아마 불행한 일로 인해 가정이 파탄나거나, 뿔뿔이 흩어졌을것이라고 유추 해 볼 수 있다.
결국 니노는 밖의 세상의 냉정함등 여러 마이너스 요소에 염증을 느껴, 다리 밑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썪어빠진 세상이 아닌 전혀 다른 기대의 세상인 금성으로 가고싶어 한다.
이는 여린 소녀가 다리밑으로 내몰릴 수 밖에 없는 차가운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아닐까. ...역시 아닌가?
*촌장 - ..일본의 가장 유명한 요괴인 캇파...의 인형옷을 뒤집어쓴 의문의 남성.
촌장은 다리밑에 신입이 들어오면 예전의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하사한다. 이것은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바깥의 모든 조건과 영향력을
제외한 자기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생활하기 위해서 일것이다. (그런것치곤 꽤나 대충 짓는 느낌이 나지만..)
아무튼 하천 부지가 재개발이 되고 주민들이 집을 잃게 될 상황에 놓이자 결국 이를 해결한것은 촌장이었다.
사실 촌장은 바깥에서는 엄청난 권력과 재력을 휘두를 수 있는 사람이다. (얼굴은 안나오지만 목소리가 후지와라 케이지..)
이러한 영향력 있는 사람이 굳이 다리 밑 캇파라는 웃기는 생활을 하는 이유도 또한 니노와, 다른 주민들의 이유와 마찬가지로
사회에 커다란 염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짜 아니면 말고.
이 밖에도 많은 주민들이 각자의 이유로 다리 밑에서 생활 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한가지. '다른'사람들에 대한 배척이다.
일반적, 보편적인 사람들과 조금만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우리는 이들을 헐뜯고 상처입히며 다리 밑으로 내몬다.
그러한 잘못된 인식을 서서히 바꿔나가는게 필요하다고 작가는 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ㅇ..
2. 작품 외
자칭 성우 덕으로서.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는 거의 축복의 샘이나 마찬가지다.
이름만 대면 쏟아져 나오는 수십개의 출연작. 단 한명도 유명하지 않은 성우가 없다.
카미야 히로시, 사카모토 마아야, 후지와라 케이지, 스기타 토모카즈 등등 애니를 잘 안보는 사람이라도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목소리들이
대거 출연.. 거기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와시로 미유키 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보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거기다 다년간의 성우 관련 프로그램(라디오, 잡지 인터뷰 등등)으로 알게된 성우들의 실제 성격과, 작품의 배역 성격이 묘하게 닮았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가 매우 자연스럽다. 진실성이 느껴진다.
엄청 웃긴 내용이나 심오한 상징적 의미를 떠나서 성우들의 연기 만으로도 아라카와 언더 더 브릿지는 명작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로 님들도 함 보세요. 이건 진심 재밌어서 다시 보고 리뷰나 해야지 하고 생각한거지.
저..절대 레벨 올려서 레..레어 캐릭터 팔아야지 하고 생각한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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