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추측성이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현재 에토는 카네키에게 집착을 갖고있고, 아리마또한 마찬가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아리마가 쿠인케를 바란 것이라면, CCG 상부에서 현 수사관중 가장 강력한 전력에게 아무리 희귀하다고 한들, 좋은 쿠인케하나 안내려주지는 않았을 듯 하구요. 카네키가 아리마에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또 에토에게는 무슨 의미를 갖느냐, 이게 카네키의 최종적인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은데, 쭉 흝어보니까 추측이 몇개가 있더라구요.
1.에토,아리마는 서로 협력관계다.
가능성은 물론 충분히 있지만, 이 경우에조차도 완전한 협력관계로 보기는 힘들 듯 해요. 정말로 손발잘맞는 팀이라면, 카네키를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행보자체가 이렇게 어긋나고 뒤틀리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적어도 교묘하게 휘두르는 방향으로 전개되었겠죠. 대표적으로 에토는 카네키쪽을 더 선호하는 듯하고, 아리마는 단면적으로만봐도 하이세를 더 선호하는 듯 하니, 입장이나 견해차가 있다는 건 분명하죠.
2.에토,아리마는 서로 경쟁관계다.
개인적으로는 타당성있다고 생각하는 주장입니다만, 서로 비슷한 목적이 있지만 그걸 동시에 이룰 순 없거나, 혹은 판이하게 다른 목적이라도 요건상 카네키와 같은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에토와 아리마는 경쟁관계로 돌아설 수 밖에는 없지요. 하지만 일차원적으로만 봐도 아리마나 에토같은 거물들이 치고박고 싸우는 것은 서로에게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닐겁니다. 마치 먹이사슬에서 같은 위치를 점하는, 비슷한 전력의 맹수 둘이 마주치면 앵간해서는 서로 피하는 동물세계의 양상처럼요. 하지만 이유가 뭐가됬건 냅두면 필연적으로 서로 척을 지게되겠지요. 이런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인하는 수많은 변수들을 막기위해, 서로가 목적을 위해 한쪽을 배제하려고는 하지만 동시에 이에 나름의 규칙성을 부여하는 거래를 하지 않았을까합니다.
"너의 부모는 너를 키우는데에 실패했어" 이 말도, 아리마가 거래나 게임에서 패배하거나 물러났다는걸 상징하고, 카네키를 키우는 것 내지는 조교(...)하는 것의 선수권은, 또 그 차례는 이제 에토 자신에게로 넘어왔다, 이런 말이 아닐지. 요컨대 아리마가 사사키를 키우는데에 실패했으니, 이제 에토가 카네키를 키운다... 뭐 이런 맥락이 아닐까요 하하. 물론 "키운다"라는게 과연 어떤 의미일지는..
3.벽오동 나무
카네키 척안의 왕 가설에서 가장 대두되는 것이 벽오동 나무가 아닐까 생각해요. 중국설화의 군왕드립을보면, 단순히 군왕=에토로 판단하여 아오기리가 에토를 위해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군왕을 카네키로 두고 본다면, 이야기가 상당히 달라집니다.
"벽오동을 영수 군서가목이라 불렀으니, 길조인 봉황새가 이 나무에 살면서 대나무 열매만을 먹었다하여 군왕을 축복하는 서금가목으로 존중한다."
벽오동에 사는 봉황, 벽오동 나무에 사는 새. 에토 내지는 점장님과 대칭되는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둘다 코드네임이 "올빼미"인 점을 감안한다면 더더욱요. 대나무 열매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빈번하게 등장하는 도굴 내의 성경드립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선악과와 닮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더더욱이, 군왕을 카네키로 생각한다면 벽오동(아오기리)와, 이곳에 사는 새가 오로지 카네키라는 군왕을 위해 돌아가게된다는 의미나 다름없으니 향후 전개가 만약 카네키가 이 상태로 간다면, 인간들과 척을 짐에따라 필연적으로 확보해야할 병력 내지는 세력들을 이곳에서 충당할 수 있다는 말 아닐까요. 카네키가 아오기리로 가던, CCG로 다시 돌아가서 연기를 하던, 더이상 인간쪽에 애정같은건 없을듯하니까요.
4.아리마의 행동원인
아리마는 과거 공개가 거의 된것도 없고, 도대체 왜 굳이 카네키를 필요로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에토 내지는 아오기리의 중요한 목적을 이룰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아리마 개인에게는 굳이 카네키가 필요하지 않을 듯 하니까요. 한편으로는 또 카네키를 완전히 죽이지 않은 것은, 만약 카네키라는 요소가 그렇게도 중요하다면 일종의 포로로 잡아두어도 문제가 없겠지요. 오히려 죽여버리면 저쪽에서 물불안가리고 덤벼올 건덕지를 주는거니까요. 하여간 아리마는 알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
5.에토의 행동원인
에토라는 존재를 광년이라는 인격체라고 본다면, 많은 분들이 추측하셨듯이 에토가 극도의 애정결핍때문에, 자신을 이해해줄만한 사람, 요컨대 아담을 찾고있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다시말해 무의식적으로 큰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거죠. 하지만 자신을 이해해줄 상대를 위해 자신이 그 사람이 있는곳까지 올라갈 정도의 정신머리라면 애초에 이 사단도 나지 않았을것이고, 애정결핍이라고 보기도 뭣하죠. 때문에 그런 사람을 자신이 있는 나락까지 끌고 내려오는 방법을 채택하여 이해자를 만들고자 한 게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그 후보는 1부때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카네키 켄이 아닐까합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카네키일까,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답은 쉽게 나옵니다. 카네키는 구울 이전에는 억눌린 지성 탓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무척 수동적이었지만 고문을 받고 수차례의 각성을 거친 뒤에는 극도로 능동적이다 못해 때로는 충동적인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타키자와나 카나에의 경우에는, 특히 타키자와는 카네키와 똑같은 패턴을 거쳤지만 나온것은 단순한 광돌이에, 제정신하나 붙잡지못하는 고삐풀린 개같은 모습뿐이지요. 카네키도 중간중간 미치긴 했었지만 그건 카쿠쟈화와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그랬던 것일 뿐이고, 평소에는 이성은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만봐도 타키자와와 카네키 간의 정신적인 차이는 극명히 드러납니다. 카네키쪽이 훨씬 더 뛰어난 정신을 갖고있다는 말이지요. 다르게보면, 카네키가 가진 심연이 타키자와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깊기에, 수심이 얕은 세이도는 그정도의 고문만으로도 맛탱이가 가버렸지만 카네키는 모진 고문조차도 본인의 심연이, 정신이 버틸 수 있는 상정내의 범위가 아니었던 것일지. 그리고 이런 다른 구울과도, 인간과도, 심지어는 다른 척안들과도 비교해서 어딘가 특별한 점을, 무엇보다도 점차 에토 본인과 닮아가는 점을 보이는 것에서 에토의 관심을 끌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랬기에 에토쪽에서 카네키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거겠구요.
6.결론
물론 싹다 추측입니다 꺄하핳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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