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의 정체가 밝혀짐으로 내 예상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어 가는 듯
DG의 정체가 이지훈이라는 것은 사실 그동안 외지주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측을 한 거라 특별히 신선할 것은 없었음.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는 결국 DG가 어떻게 이지훈의 가짜 신분을 가지고 활동을 하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는 것이고 이게 곧 박형석의 몸 두개와 밀접하게 연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몇달 전에 예상한대로 회장의 목표는 어떤 사람의 DNA를 복제하여 그 사람의 형질에 맞는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인 육체를 디자인해주는 사업일 것이고
아마 이 사업의 목적과 대략적인 윤곽을 알고 있는 게 일해회일거다. 혹은 잘은 모르겠지만 회장이 꾸미려는 목적에 대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래서 회장이 걸림돌로 생각하면서도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 것일 거고.
DG의 원래 신분 이지훈은 이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최초로 만들어진 복제 인간일 것이고 이지훈의 신체 디자인을 바탕으로 박형석의 원래 DNA와 결합해서 재조합된 디자인의 육체가 박형석의 또다른 몸일 것이라고 짐작.
그렇다면 왜 박형석같이 뚱뚱한 찐따를 실험 타겟으로 골랐을까 라는 게 의문인데 박형석 같이 누가 봐도 찐따라고 여겨지는 인물에게서 추출한 DNA의 재조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실제 그 육체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면 회장이 추진하고 꾸미는 사업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봄.
결국 이 외지주 만화의 결말은 겉에 보이는 외모와 조건만이 전부라고 여겨지는 이 세상에서 노력 없이 과학과 기술의 도움으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육체를 얻어 자신이 원하고 선망하는 삶을 누릴 수 있고 그것으로 인해 세상을 지배하려는 최회장과 DG등으로 대변되는 가치관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여 이상적인 자기 자신의 실체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고 믿는 박형석과 그의 동료들의 가치관의 대립이 핵심이라고 생각.
큰 줄기는 이렇게 잡은 것 같은데 그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너무 방만할 정도로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또 등장하는 바람에 스토리가 너무 난삽해졌음.
이제는 너무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피곤한 느낌까지 주는데 제발 그렇게 하지 말고 내가 말한대로 외모와 조건이 모든 것이라고 믿는 회장을 위시한 세력과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얻어야 한다는 박형석과 그 동료들의 가치관이 구체적으로 대립하는 구도를 부디 열었으면 좋겠음.
이진성 바스코가 흑화된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너무 많은 강자들의 벽에 부딪치면서 일시적으로 겪는 성장통임.
지금까지 생각 없이 두서 없이 스토리를 마구잡이식으로 전개해서 박태주 스스로도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일을 벌려놓았는데
지금이라도 구체적인 대립구도를 잘 찾으면 엉망이 된 스토리를 그나마 정상적으로 되돌 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
여기서 더 산만한 전개를 하게 되면 외지주는 한때 인기 있었던 그러나 곧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될 그저 그런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