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에고 2화 대사
10
푸른 밤, 우린 나비의 꿈을 꾼다
11
그 모습...
나만이 알고 있다
그 마음
강함
나만이 알고 있다
"그곳에는 분명 존재했었다"
서랍 속에 넣어 둔다
적어도 마음 속에서는
의지할 수 있게
히츠지야 : 하암
12
13
모험가 타케히로
고대의 브로치
마법의 구두
가방
14
히 : 헤에- 너 그런 취미 있었냐?
코 : 히츠지야군... 멋대로 엿보지 마
히 : 코쿠도
부끄러워 할 거 없잖아
나도 알 거 같거든
15
히 : 초2까지는 나도 그렸었어
"내가 주인공인 노트"
무한으로 솟아나는 망상을 어떻게 발산하면 좋을 지 모르겠어서
아직 집에 있을 거 같은데
손글씨 : 칠흑과 빛의 양치기 MAKOTO
코 : ...내 건 그런 시시한 게 아냐
히 : ...그럼 뭔데?
쓰윽
16
반딧불의 엉덩이를 가진 고릴라
하늘을 나는 닥스훈트
진실을 대답해 주는 민들레 할아버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고기
17
히 : ....고맙다
코 : 내 "단순한 취미"에는 흥미 없지?
히 : ...뭐?
코 : 치트키가 아니라 실망했지?
히 : 뭐...
18
히 : 야 야 그럴 리 없잖아
난 이제 "치트키"는 지긋지긋하거든
그런 일이 있고서...
...게다가
코 : ...기억이 애매해진 채 미래에서 돌아온 네가 예언한 것은 무엇 하나 맞지 않았어
흐린 기억 속에서 기억하고 있던 것은 폐기된 편의점 도시락 뒤져 먹을 수 있는 장소 뿐...
뭔가 하나라도 미래의 신기술을 갖고 돌아 왔다면 지금쯤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히 : 치트키를 알고 있는 너라면 알잖아
지어낸 얘기 같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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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 아무 선물도 없이...시험 답 하나 외워 오지도 않고
그냥 미래에서 돌아 왔을 "뿐인" 사람도 있긴 있구나
히 : ...뭐냐 왜 또 심통이야
뭐 나한테 불만이라도 있냐?
코 : ....그야
코 : 나랑 친하게 지내 주는 건
나 자신한테 흥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치트키만이 목적이라서 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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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고 싶었어
히 : ...바보구나 너...
그런 쓸데없는 거 생각하고 있었냐?
코 : ...그럼
왜 친하게 지내주는 건데?
히 : ...어? 그거야 물론....
응?
히 : ...어라?
그러고 보니 왜였더라?
히 : ...뭐 하지만
말풍선 밖 : 으~응
21
히 : 이유나 목적 같은 거
그딴 거 일일히 생각 안해
코 : 정말로?
히 : 응
코 : 이거 치트키야
22
히 : ...그래서
대체 어떤 치트키지?
코 : ....뭐 뭐냐 그 표정
그냥 좀 호기심으로 물어본 것 뿐이야
히 : 여기 도서실이라면 들을 사람도 없고
"치트키 노트"가 있다는 거 이미 난 알고 있으니까 ...딱히 상관 없잖아?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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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 ....꿈
히 : 꿈?
코 : 그래...
잘 때 꾸는 꿈
그걸 콘트롤하는 치트키야
코 : 꿈 속에서 "자신은 지금 꿈 속에 있다"라고 자각하고 있는 현상을
"명석몽"이라고 하는데
그걸 자유롭게 발생시키는 거야
꿈속 아저씨 : 아 꿈이다 이거
히 : ...꿈을 자각해서 어쩌는데?
코 : 자기 뜻대로 꿈의 세계를 돌아 다닐 수 있지....
익숙해지면 그 무대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같은 것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24
히 : ...과연
꿈 속에서 자유자재라...
히 : ...그 뭐냐....
치트키는 위험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히 : 현실하고 상관없는 꿈 속에서 벌어지는 걸 콘트롤하는 것 뿐이라면 안전할 것 같고
뭐라고 할까...
25
코 : 응 뭐....
즐거워
"명석몽 치트키 발동 순서"
(역주 : 노트에 손글씨로 써있는 내용은 다음 페이지에 나레이션으로 그대로 다 써있어요)
26
22시까지 욕조목욕해서 몸을 깨끗이하고 이를 닦는다
그 후로 아무 것도 안 먹는다
밖에 나가 하늘을 올려다 보며
히 : 바꿉니다 바꿉니다 바꿉니다
...하고 천천히 3번 반복한다
이때 눈을 깜빡여서는 안된다
또 가능한한 인공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하늘이 좋다
그 후로는 잘 때까지 누구와도 말하면 안된다
연필로 자화상을 그리고
그것을 지우개로 지워서
그 종이를 베개 아래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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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 봉제인형이나 피규어 등이 있는 경우
실외에 치워 둔다
방은 가능한한 캄캄해지도록 하고
커튼 같은데서 밖의 빛이 새어 들어오는 경우에는 창문에 문풍지 테이프 등으로 처리한다
꿈 속에 뭔가를 가져가고 싶은 경우는 손에 든 채로 이불 속에 들어간다
23시19분40초에 눈을 감는다
자기한테만 들릴 작은 소리로
코 : 좋은 아침
...이라고 중얼거린다
그대로 0시까지 잠에 든다
명석몽에 들어간다
무엇을 하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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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 뽀요 뽀요 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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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극혐 극혐 극혐 극혐
극혐 극혐 극혐
아버지 :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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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무슨 짓을 한 거니
아버지 : 이 불효자놈아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쓸모없는 놈
밥만 축내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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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13분 7초에 저절로 잠에서 깬다
일어난 아침에 첫마디로 자기한테만 들릴 작은 소리로
히 : 잘자
라고 중얼거린다
"조심해야 할 것"
① 일어났다 다시 자면 안된다
② 순서를 틀리거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게 어설픈 경우,,,
33
명석몽도 뭣도 아닌
그냥 악몽을 꾸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하도록
히 : ...전혀 안되었어
코 : ...훈련만이 있을 뿐이야
코 : 요령이 생길 때까지는 뇌와 육체를 되도록 피곤하게 하거나
상세한 꿈의 설정집을 만드는 게 중요해
히 : 과연 설정집이라...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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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
코 : 환상적인 풍경이나 생물보다도 우선 실재하는 풍경이나 동물을 떠올리는 편이 좋을 거야
10일째
코 : 진짜로 명석몽을 꾸고 싶은 거지?
그런 거 설정화가 아니야
낙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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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째
코 : "복권 당첨되는 꿈을 꾸고 싶다"라는 사고방식이 난 전혀 이해가 안되는데
아니면 평소에도 멍하니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는 걸까나?
네가 그걸로 됐다면야 더 할 말은 없지만
20일째
코 : 미안....
센스의 문제는 어떻게해도 해결 못할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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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째
히 : ...나한테는 무리야
히 : ...왜 그러지? 빨리 평소처럼 악담을 퍼부어
그래...난 네 말대로 멍청이야
고교데뷔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전혀 인기 없고
미래에서도 어떤 사람도 못 되었고 게다가 기억도 애매한 채로 빈손으로 현대로 돌아왔어
거기다 꿈 속에서조차....역시 어떤 사람도 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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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 ...알았어 방법을 바꿔 보자
내가 쓰고 있는 꿈의 설정을 그대로 가르쳐 줘 볼께
히 : ...그래도 돼?
코 : 진전이 없고
난 설정집 안봐도 같은 꿈 속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설정집에 써있지 않은 꿈 속의 감각적인 부분도 공유할께
산들바람이 어떻게 기분 좋은지랑
옅은 황녹색의 따사로운 햇볕의 느낌이라든가...
히 : 뽀요뽀요뽀요
각각의 생물들의 우는 소리라든가
코 : 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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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요 뽀요 뽀요 뽀요
코 : ...이게
새 : 뽀요뽀요뽀요
코 : 진짜냐...
39
굉장해
정말로 꿈 속이냐? 이거
내 뜻대로 돌아 다닐 수 있어
바람이 피부를 스쳐 지나간다
풀 냄새도
전부 진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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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 코 코쿠도?
히 : ...그럴 리 없지
너무 매일 수다 떠니까 꿈 속의 이미지에까지 섞여 버린 것 같네
41
코 : 왜 네가 내 꿈 속에 있지?
히츠지야군
히 : 우와아아아아악
말했다
너 진짜냐?
코 : 너야말로...
내 꿈을 더럽히지 말아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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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 ...저기 이제 됐잖아
코 : 배설할 필요가 없는 꿈의 세계에서 항문 주름까지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나라면 이런 흉측한 표현은 안해
코 : 게다가 굳이 잠자리채 같은 걸 꿈의 세계에 가져오는 빈곤한 발상....
아무래도 넌 진짜 히츠지야군 같구나
히 : 전부 최악인 확인 방법이구만
그것보다 아까부터 그렇다고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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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 ...하지만 네가 진짜니까 역시 이상해
히 : 응?
코 : 내가 가르쳐 준 것은 "명석몽을 컨트롤하는 치트키"지
"다른 사람 꿈에 들어가는 치트키"같은 게 아냐...
코 :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건지... 뭔가 조건이 있는 게 틀림 없어
치트키의 법칙을 어지럽히면 어떤 리스크가 있을지 모르니...
검증이 필요해...
히 : 코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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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 여기는... 그거네
우리만의 비밀기지구나
코 : ...뭐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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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 안녕?
히 : 깜짝
히 : 기다려~
코 : 아직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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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 이 카레 너무 맛있는데?
코 : 카레가루는 현실에서 가져왔어
꿈 속에서는 몇 배나 존재감이 늘어나지... 그래서 각별히 맛있는 거야
히 : 먹을 것이라는 방법도 있구나...
47
히 : 코쿠도
저건 누구야?
48
이~~봐
이~~봐
49
코 : 몰라
저런 거 만든 기억 없어
어...?
그게 무슨....
야 야
이쪽으로 온다!
히 : 말 걸어 볼까?
코 : 아...관두는 편이....
히 : 이봐요 안녕하세요~
50
히 : 우왓!!
히 : 저저저 저녀석 공격했어
야야야야야야 어떻게 된 거야 코쿠도!!?
코 : ...내 꿈에 있을 리 없는 존재....
코 : 침입자야...
51
히 : 지금의 나랑 같은 상태라는 거야?
코 : 너랑 다른 것은 저게...
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침입해 왔다는 거지
히 : 아야!
코 : 꿈 속에서 아픔을 느끼는 것도 저녀석 짓이야
이 치트키를 쓰는 게 익숙해
52
히 : 너 말고도 치트키를 알고 있는 사람이!?
코 : 원래 저 노트도 우연히 주은 거야
나보다 자세하게 치트키를 쓰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어
히 : 그런 놈이 왜 공격해 오는 건데~!?
꿈 속에서 우리를 붙잡아서 어쩌려고?
코 : 그건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섭네...
...그건 그렇고 곤란하네
봐봐
코 : 내가 주도권을 쥔 세계였을텐데
점점 녀석에게 침식당하기 시작했어
이대로라면...
53
히 : 코쿠도!
그렇고 보고 싶다면 보여 주지
최저 최악의
악몽이라는 놈을
54
히 : 앙! 아파
55
히 : 어째서
코 : 겉모습밖에 이미지화하지 못해서 그래
히츠지야군이 이미지화한 "강함"이 너무 얄팍한 거야
자판기 : 삑삑삑삑삑삑
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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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 아니 뭐하는 거야
코 : 나도 공격적인 이미지 설계는 서투르거든
히 : 그럼 어쩌면 되는데
코 : 봐 저기
코 : 바로 일어나고 싶을 때를 위해 설정해 둔 탈출구가 있어
저기로 달아나자
57
코 : 히츠지야군?
히 : 미안하다 코쿠도...!
치트키의 법칙이 어지럽혀진 건 분명 내가 뭔가 잘못한 거야!
대체로 이럴 때는 항상 "나"거든!
너 만이라도 현실로 돌아가!
코 : 무슨 소릴....
히 : 두사람 다 붙잡히는 것보다 낫잖아
어쩌면 이녀석도 말로 하면 알아 들을지도 모르고!
됐으니까 가라! 코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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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60
코 : 잘자
히츠지야군
처음이야
치트키 속에서 사고가 나다니...
난 항상...치트키 사용시에는 안전확인을 소홀히하지 않도록 해 왔어...
왜...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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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되겠다...
이녀석 말로 하면 알아 듣거나....
그럴 녀석이...
아냐...
괴물 : (일본어 아님)
62
....히츠지야군 말대로 그가 뭔가를 잘못한 떄문인 건가?
아니면 그는 즉석으로 거짓말은 한 건가?
히츠지야군....
원래 내가 네게 치트키를 가르쳐 줬지...
63
왜...가르쳐 줬더라?
기억 안나지만....
그렇지만...!
이대로 가만 있으면 안된다는 건 알아!
,,,,난.,,,처음으로
룰을 어긴다!
64
명패 : 히츠지야
아버지 : ....이런 심야에 무슨일인가요...?
65
아버지 : 누구세요?
코 : 아...저는...그....
마코토군이랑 같은 반인....
저 절대 수상한 사람이....
어머니 : ...? 뭐래요?
아버지 : 글쎄?
66
코 : ...친구에요
67
히 : 윽
으으...
어머니 : (오늘은 이상한 꿈을 꾸네....
이게 명석몽이라는 건가...?)
히 : 으 으으
68
...이...이제 글렀다....
69
괴물 : 꿈에서 깰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70
히 : 내장이 채워진 주머니....
내가 너한테 가르쳐 준 "설사를 참을 때의 이미지"에 쓰는 건가...
히 : 하지만 너 설마 일어났다 다시 잔,,,
괜찮은 거야?
코 : ,,,몰라
하지만 그 정도는 각오했어
코 : 그런 것보다 이거....
네 방에서 찾아냈어
71
...이것은
내가 주인공인 노트
당시 엄청 망상했었지
아무튼 강한 나 자신
72
73
칠흑과 및의 양치기 MAKOTO
히 : 어쨌든 지금보다 어린애였으니까
설정도 적당히란 걸 모르거든
야! 어디 누군지 모를 치트키 악용하는 놈아
실컷 네 맘대로 다 했었지? 각오해라
74
75
76 77
히츠지 빔
히 : 네놈도 현실로 돌아가
78
그 침입자는 나나 코쿠도의 뇌에서 만든 이미지너리 퍼슨이였을까?
아니면 치트키를 악용하는 인물이였을까?
우리도 뭔가 목적이 있어서 치트키를 써본 건 아니다
그저 호기심...
아니...이끌렸던 것일까?
79
히 : 그러고 보니... 다시 잠들기 금지의 룰을 어겼잖아?
지금 아무렇지도 않아?
코 : 응...
딱히
히 : ...하지만 왜 도우러 와 준 거야?
승산 같은 거 거의 없었잖아
코 : ...왜라니
네가 그런 소릴 해?
80
코 : 나도 일일히 생각 안해
이유나 목적같은 거
히 : 그렇구나
히 : 고마워
히 : (이것도 포함해서 꿈일 수도...?)
81
어머니 : 마코토
어머니 : 지각 지각
82
코&히 : 잘자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