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사는 여우긴 한데
작중에서 나온 것 기준으론 여우짓을 안 하는 거 같아.
오히려 차력사인 박일표가 하면 더 했지
호조사가 원래 미물에 불과했지만 1000년 동안이나 수련을 해서
옥황상제를 보좌하는 최고급 신이 되었는데
옥황을 포함한 많은 신들이 호조사가 가진 이질적인 힘을 두려워했고
그래서 그들에게 배신을 당하니까 빡쳐서 역으로 천상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난리 치다가 튄 것이고
게다가 천상에서 호조사를 보필해 주던 시중이 호조사의 탈출을 돕다가 하위 요괴가 되었는데도
오래국에 있는 호조사의 빈껍데기 육체(박일표랑 만나기 전 까진 빈껍데기)를 배신하지도 않고 지키고 있을 정도니
나름의 덕망? 이 조금은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박일표의 아버지를 죽인 것도 본의는 아니었고, 심지어 박일표에게 말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텐데
그대로 다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