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기록만 봤을 때는 고니시의 인간상이 그려지지가 않는데
저짝 기록까지 보니까
확실히 그려지네
선교사들 숙청을 유야뮤아 넘기고
우콘을 숨겨주고 있단 사실을
감추려고
본인의 항해술과 조선술을 십분 이용
일부러 과잉 충성을 보이고자
선봉을 자진.
참전의 목적 자체가
토요토미의 선교사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데 있었고
여유롭게 논공행상이나 노리고
넘어온 가토와는 다르게
얘는 진짜 어떻게든 명국까지 진출해야
했으니
선봉에 서고도 조선 측과 이야기가
통하는 대마도의 슈고와 동행,
화친을 도모해서
그저 지나가는 길인
조선에서의 피해를 어떻게든 최소화해야 했음.
평양성 전투 이후 현실적으로 명국으로 가는 일이 불가능해지자 화친을 서둘렀던 것도
남들과 다르게 어차피 본인은 조선 땅을 얻냐
못 얻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집안이 박살나냐 안 나냐의 상황이라
서둘러 정리하고 자기 영지로 돌아가서
위에 했던 행동들의 뒷수습을 하는 게 중요했으니
전쟁을 빨리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고
징비록만 읽으면
가토는 전쟁광 고니시는 평화주의자처럼
받아들여지는데
고니시 역시 평화주의자가 아니라
그저 남 보다 목적의식이
조금 더 투철했을 뿐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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