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것들이 막 떠오르는 밤이었어요.
요새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태권도장이 잘 운영이 안 되서
일도 거들겸 갔는데..
흠;;
가서 뭐 대충 운동하다가 노트북으로 소설이나 썼죠ㅋㅋ
전 이곳에서 아버지의 기대를 져버릴 수밖에 없었으니까.
흠;
운동을 그만둔 게 정말이지 후회가 되네요
조금 힘들단 이유로 도망쳐서 공부에 전념한다고는 했는데
결과를 보니 그것도 아니고..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보니 뭔가 싶더라구요.
늘 가족, 가정 핑계만 대고..
왜 난 이렇지 않지? 왜 난 저렇지 않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
가족들이 절 얼마나 사랑할텐데요.
연구소를 그만둔 것도
탈달한 것도
다 그냥 도망친 것뿐..
그저 아닌 척 위선 떨면서 소설이나 쓰고 있고;;
쓰레기네요 정말
웬일로 예전에 일하시던 사범님들까지 오셔서 모처럼 한 잔 했는데요(물론 전부 아버지 제자분들이죠)
저 분이 가르치셨을 때는 내가 참 재밌었는데
저 분 때는 내가 거의 없었지만 일을 열심히 하셨다고 들었고.
1차 끝내고 아버지와 사범님들이 2차 가실 때
친했던 사범님과 찐~하게 포옹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때 돈을 주시더라구요;;ㅋㅋㅋ
하하.. 차라리 안 주셨으면 덜 비참했을텐데
자전거 타고 오는 내내... 죽을 것 같더라구요
도대체 나는 뭘하는걸까.
모든 건 핑계댈 거 없이 다 나 때문인데요..
그런데 더 슬픈 건 그런 생각을 하다 잠이 들고 나면
아침엔 또다시 활기차게,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어나요.
이렇게나 오만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톱니바퀴가 있네요.
이렇게나 고독할 수가...
밤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여기 있었어요.
내가 얼마나 쓰레기고, 얼마나 살 가치가 없는지 여실히 알게되는 시간이니까.
오늘 기분 개털이네요 정말..
새벽에 소설 업뎃 해야되는데
이 기분으론 망칠텐데 어떡하지 싶네요
잡담이니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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