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앓아 누웠더니 어느 정도 살아난 것 같네요
무얼 먹고 언천는지 급채를 해서 한 시간 주기로 구토를 하다가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자기 주댕이로 처음으로 살려달라고 지껄여보았습니다.몸이 싸늘해지는게 이게 죽는 느낌인가 싶더라고요.
뭐 그건 그렇고 몸이 조금 나아졌을 때 악마의 만화 '딸기100%'를 재탕했는데요 역시 여운이 많이 남는 작품입니다.(카와시타 미즈키 작가도 원래는 토죠하고 해피 엔딩으로 끝낼려고 했으나 니시노 극성팬들이 항의하는 일 때문에 모든 이들의 통수를 쳤죠.)
딸기100%를 물려준 지인이 말하길 "내가 이 작품 단행본(2002년)을 구매할 땐 이 작품이 단행본 19권(2006)까지 갈줄 몰랐다? 대단하지 않냐? 연애물이 19권까지 간거보면 대단한거야."이렇게 말했습니다.
확실히 대단하죠 액션같은 왕도가 아닌 사도 장르중 하나인 연애물로 단행본 19권까지 이어간걸 보면요.(작화가 뒷바침해준 것도 있지만요.)
제가 이 만화를 재탕하면서 재차느낀 것이 있습니다.
'내가 너무 우유부단하게 살아온 것이 아닌가?'
그쪽 세계에선 우유부단한 성격이 연애에 관련된 일로 이리꼬이고 저리꼬이곤 했지만 이쪽 세계에선 그 성격 때문에 장래에 제 모습이 꼬일 것만 같습니다.
이제 대학의 갈림길도 짧으면 8개월, 길면 10개월 밖에 안남았는데 과연이대로 살아도 될가 싶네요.
(에이, 몰라 토죠는 사기캐임 소설을 얼마나 잘 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