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emonium 악마 혈전 1
Pandemonium 의 뜻은 대혼란,악마의 소굴이라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신지태' 이지만 어떻게 보면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소설이 되고싶습니다.
여주는 그때그때 달라요. 누가 여주가 될지는 여자들의 노력에 따라..?,읭
으으..ㄷㄷ오글오글 ...
── 1 ──
그 순간 나는 분명히 죽었을텐데
죽지않았어.생명의 댓가로 나 대신 세상을 주었지─.
이기적일지도 몰라도
멜디 그래서 널 만날 수 있었잖아.
"아오,뷰~웅~~신~ 학교에서 그 이상한 애니 좀 그만봐 존나게 찌질이 같잖아."
같은반 민병찬이 꽉 낀 바지가 불편하지도 않는지 흐트러진 머리를 매만지며 자신의 자리로 걸어왔다. 그는 장코트를 펄럭이며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서
그게 멋있어보이는지 자신의 앞에서 치아를 들어내 히죽히죽 웃고있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자신의 주위에는 민병찬 패거리가 몰려있었다.
오늘도 평탄하게 하루를 보내기에는 글렀다. 애써 침착하며 앉아 있었지만 뚱뚱한 몸에서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자신의 손에 쥐어있는 화면 보호기가 점점 줄어들어 사라졌다. 방금까지 생생했던 철학적 세계관을 담긴 애니도 함께 사라졌다.
" 벌써 땀 흘리냐? 그러게 살 좀 빼라고. "
" 뚱뚱하면 땀도 졸라 많고 냄새나잖냐.크하하"
민병찬 딱가리 중 한명이 자신의 걸음걸이를 흉내내며 미친듯이 웃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내내 이렇다. 평범하게 애니를 좋아하는 건데 찌질이 취급을
받고 놀림을 받는다. 사실 변명과도 비슷할지 몰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는 수년전에 그려진 것이다. 단순히 애니를 좋아해서 본다는 개념보다도 그 시대의
사람들을 엿보는 것이 즐겁다. 현실보다 공상이 더 좋으니 고전 드라마보다 고전 애니를 찾아본 것이고.
그것이 놀림의 이유라면 이유겠지만 정말 억울 한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살이었다. 뚱뚱하다고 놀림을 받는 것도 익숙해질만 한데.
모든 놀림의 시작이 자신의 흉측한 외관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개자식들.
" 나 이거 마저 봐야하는데. "
용기내서 말했지만 민병찬은 들리지않는 척 하며 코웃음을 친다.
" 야, 너 따라와. "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일어나 그의 뒤를 따라걷는데 여자애들의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이 누구를 향한 웃음인지 이제 알 수 없다.
지금 오로지 신경 쓰이는 건 자신의 걸음걸이를 따라하는 민병찬 딱가리 놈이었다. 이를 으득 갈고 걸음을 조심히했다.
" 평소처럼 알지? "
"근데 이거 걸리면... "
"시발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죽고싶냐,시발아."
민병찬이 눈을 가늘게 뜨며 손에 주먹을 꽉 쥔 순간 움찔하던 몸이 흔들렸다. 쪽팔린 순간이었지만 이 몸으로는 움질일 수 없지 않는가.
별 수 없이 고개만 끄덕이고 학교 후문에 있는 쓰레기터에서 선생님이 오지않는지 보초를 서고있었다.겨울이라 땀이 식었다.아니,몸은 이미 차가워졌다.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벌써 담배 연기가 허공 높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했다.
방금까지 맑던 하늘이 흐려지고 있었다. 아니지.아냐. 저건 평범한 자연현상이 분명 아니었다.
그렇지 않으면 청명한 하늘에 저 작은 부분만 빨갛게 변한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 빨갛게 혹은 피빛처럼 지독하게 검게변해가고 있었다.
조금 섬뜩하기도 하고 얼른 들어가서 마저 보던 애니를
보고 싶어서 민병찬에게 용기 내어 말했다.
" ..나.... 이제 들어가면 안돼....? "
" 너 요새 군기 좀 빠졌다? 존나 개기네. 내가 우습냐? "
민병찬의 눈이 차가워지면서 살기로 가득해졌다. 중학교때 친구녀석의 말에 의하면 민병찬은 소년원의 경험이 있다그랬다. 그 죄목이 뭐였는지 찬찬히 기억하기가
무서워서 고개를 숙이고 세차게 저었다. 그러나 이미 패거리는 담배불을 끄고 자신의 둘러싸고 있었다.죽일 생각인가. 진심일지 모른다.
아무말 없이 민병찬은 주먹을 들어 자신의 복부를 가격했다.
"커헉."
제대로 맞아 들어가 입에서 액이 흘러나왔다. 눈이 핑 돌아가는 것 같았다.
민병찬은 왼쪽 손가락에 들고있는 담배꽁초를 자신의 옷을 들춰 복부에 비비고 있었다.
끔찍한 고통이 온 몸을 뒤덮였다.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고통의 순간이 끝난 듯 싶었지만 그 후가 더 지독했다. 다른 놈들도 이제 자신을 짓밟기 시작했다.
맞는 순간에 무슨 욕을 했는지 모른다. 시발,민병찬 이라고 한것도 같고 아니면 다른 헛튼 소리를 했던것도 같다.
얼굴을 얼마나 맞았는지 손을 가져다대 얼굴을 만져봐도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조금씩 피가 흘러나오는 것만은 확실했다. 지금 비가 내리지 않으니 이 축축한 감촉은 분명 피였다. 복부는 담배로 지져져 있을 것이 분명했고
눈두덩이는 부어서 핏줄이 터져있을 것이다. 입과 코에서 흐르는 것은 피였다.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민병찬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걷어차고는 쓰레기 소각장에 있는 쓰레기들로 덮어버렸다. 하도 맞아서 냄새도 잘 나지 않아.
그 패거리들이 간 이후 몇분동안 이러고 있었는지 몰르겠지만 꽤 흘렀을 것이다. 존나 서럽다.
눈물이 핑 도는 것 같았지만 애써 부정하면서 또 정신이 이상한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때 자신의 주변에 이상한 빛이 쏟아져 올라왔다. 레이저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했고 무대조명일리도 없다.
순간 그 빛과 함께 건물이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온 몸이 세차게 흔들려 뇌수가 터질 것 같았다.겁에 질려 몸을 움직이려하지만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죽고싶다.....죽고싶다...죽어라...죽자.."
움직이라고! 눈을 질끈 감고 뜨는데 영롱하고 맑은 검은 눈동자를 가진 소녀와 시선이 엉겼다. 자신의 눈에서는 따뜻한 것이 흘러 떨어졌다.
반가움인가. 아니면 이제 흔들리지 않는 지반에 대한 안정감인가. 그딴 것들이 뇌리에 스쳐지나갔지만 상관없다.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검은 자수정과 다를 바 없이 아름다운 눈동자가 나를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크처럼 부드러워 보이는 지독하게 검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리며 머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향기가 어디서 맡아본 그리운 향기여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탄탄한 몸매라인과 골반부터 내려오는 허벅지와 다리라인이 모델 부럽지 않게 타고났다. 후,그런 생각을 하면서 감탄을 내뱉는다.자신을 살면서 이렇게 완벽한 인간을 보지 못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인형인 줄 알았다. 그녀가 웃지만 않았더라면 인형이라고 착각했을지 모를 일이다.
그 인형같은 소녀가 눈을 깜빡일때마다 기다란 속눈썹이 같이 따라 움직였다.
고양이 같이 살짝 올라간 입술은 열 생각을 하지 않은 채 턱을 괴고 자신을 바라본다. 그 모습이 마치 자신이 애니에서나 보던 소악마와 같게 느껴져 두려웠지만
꿈이겠거니 생각했다. 애니를 너무 많이 봐서 정신까지 이상해진 것이다. 어느새 피가 멈췄는지 흐르는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녀가 싱긋 웃으며 자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가까이 몸을 숙였다.
그때 보이는 아찔한 가슴골에 눈을 또 한번 질끈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쇄골라인부터 이어지는 골의 라인이 너무 멋져 힐끔거리게 만들었다.
그런 자신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흘러내리는 머리를 귀에 걸고 다시 한번 시원하게 웃어주었다.
그리고 곧,
고양이 처럼 새침한 입이 열렸다. 순간 여느 가수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신지태."
그 목소리가 마치 일상적인 인사와 같아서 더 두근거렸다.
그것이 멜디,그녀와의 첫만남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의 흐름이 빨라져 버리면 조금 지루해져 버리거든요.
저는 무쟈게 재밌게 봤지만 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주인공이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든가, 아니면 주변 풍경을 필력을 동원하여 멋지게 표현해준다든가, 아니면 지금 위에써진것들을 그대로 사용하되, 접속사를 잘 활용해서 여러줄로 나눠 주시는 방법이 있어요.
재밌으니 추천!!!! 바로 다음화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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