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 실수였어. "
" 미안. 실수였어. "
차가운 땅바닥과 일체화 되듯, 서서히 차가워져가는 고교생의 시체.
시체의 머리에는 말라붙은 검은 피로 범벅이 되어있다.
" 그러니까, 왜 이런 어두컴컴한 곳에서 나를 부른거야? 무심코 죽여버렸잖아. "
이런 상황을 만든 그는, 태연히 웃으며 그 시체에 말을 걸고있다.
" 미안. 그저 운이 나빴었다고 생각해줘. "
그는 키득거리며 이곳에서 떠났다.
불행한 인연으로 시체가 되어버린 고교생은, 깊은 밤 속의 어둠 속에 고요히 파묻힌다.
그리고 꿈틀,
죽은 고교생의 몸이 꿈틀거린다.
덜컥, 덜컥, 덜컥.
그저 사후 경직으로 인한 움직임일 뿐이다.
기적은 없다.
그저 현실밖에 없다.
마지막 짤은 재미로 올리지요.
S 얘기 하다보면 S성향으로 이어지는 살인소재 쪽으로 이어지는건 흔한 일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