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죽을 뻔한 이야기...
아직 국민학교라고 불리던 때에 ... 국민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그때.. 롤러스케이트가.. 유행을 했더랬죠...
제 사촌동생이 가지고 있어서.. 빌려서 타려고 나왔더랬습니다...
사촌동생네 집 밖에는... 쌀전이라고 불리는 차 주차장이 넓게 있었는데요..(아직 있습니다.. 모습은 많이 바꼈습니다만..)
거기서 스케이트 줄을 매고 있었어요.. 거기서 타려구요...
한참 줄을 매고 있는데.. 뒤에서 승용차 한대가 .. T자 코스로 후진을 하더라구요...
전 당시에.. 날 봤겠지...라는 생각에.. 그냥 줄을 매고 있었어요...
그런데..
'쿵'하는 소리가 나고.. 그 승용차가 제 뒤를 받아버렸어요...
그때.. 롤러스케이트 바퀴 때문인지.. 그대로.. 차 밑으로 들어가버렸는데요...
무서워서 '으아아아아' 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러자.. 차가.. 섰고.. 사람들이 나와서 저를 끄집어 냈구요..
'안다쳤니'라는 말에... 저는 롤러스케이트를 타다 사고난 사실을 집에 들킬까 두려워서..(부모님께서 싫어하셨습니다..;;)
괜찮다..라고 하고 그냥 그 자리를 피했고.. 그 승용차는.. 순식간에 '부웅~'하고 사라지더라구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고2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롤러스케이트 이야기가 나와.. 제 어릴때 이야기를 했더랬죠...
그랬더니... 친구가...
'야~~ 너 죽을 뻔 했네~~' 라더라구요...
저는..'아니~ 그때 아직 어려서.. 차 밑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 괜찮았어~' 라니까...
친구가..
'니가 차 중앙 쪽에 들어가서 살았지.. 바퀴 쪽이면 어쨌겠냐'
순간..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차 바퀴가 나를 깔고 가는 상상이 시작되면서요..
지금도 가끔 그 생각이 나는데... 생각할 때마다.. 소름이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