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132)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다시 거칠게 리모컨을 누르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2017년식 토요타 코롤라.
그가 자주 이용하는
쥐색 준중형 세단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눈에 보이기만 해봐라.
우선 철판이 충분히 우그러지도록 발로 문을 걷어 차겠다고 생각하면서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몸을 돌렸다.
그런 그의 눈에,
코롤라 대신 다른 누군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키쿠오카 이등육좌와 함께
랭리 (CIA 본부)에
미국 중앙 정보부와
일본 방위성 별반의 정보업무 협조 차원으로
협조요원으로 파견되어서
그곳에서 정보 업무 연수교육를 받았을 때
그들의 수석 교관이었던
로건 스미스.
지금은 CIA 극동아시아 부지부장이었다.
“저 쪽이야.”
로건이 손으로 한 방향을 가리켰다.
“............”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그런 그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살짝 고개를 숙인 후,
차가 있다는 방향으로 몸을 움직였다.
평소였다면 감히 그럴 수 없었다.
그의 수석교관이었고
지금은 극동아시아지부 부지부장이라는 지위는 둘째치더라도,
로건은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이렇게 예의없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그렇게 행동했다.
마음 같아서는 코롤라 대신 로건이라도 걷어 차고 싶었다.
“괜찮나?”
화나서 성큼성큼 걸어가는 나카니시 일등해위를
로건은 여유있는 걸음으로 따라오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나카니시 일등해위는 성의없게 답했다.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 샤워부터 하고 싶었다.
3일째 갈아입지 못한 속옷이 몸에 붙어있는 느낌이 아주 끔찍했다.
그의 눈에 쥐색 코롤라가 들어왔다.
저기 있었군. 개같은 코롤라가.
그는 가까이 다가 가며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다.
“방전 된 것 같은데?”
로건이 말했다.
나카니시 일등육위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직접 키를 돌려 문을 열었다.
역시 시동은 걸리지 않았다.
“방전 됐네.”
로건이 거 봐라 하는 말투로 말했다.
나카니시 일등육위는 거칠게 문을 열었다.
그리고
로건을 향해 던지듯 몸을 돌렸다.
“부지국장님.
아니 교관님."
“어어? 어? 왜? 왜이래?”
“그 키리가야 카즈토라는 그 소년
대체 뭡니까?”
나카니시 일등해위가
이 곳이 미군기지 안이라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따지듯 물었다.
“그 자식 대체 뭡니까?
뭔데 이렇게 일이 복잡해지는 겁니까?”
로건은 나카니시 일등해위의 양 어깨를 감쌌다.
“나키니시 미나모토 일등해위.”
“네.”
“일단 내 차로 가지.
일단 자네가 여기 오면 묵기로 되어있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옷부터 갈아입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네.”
로건이 말했다.
장난이든 뭐든 댓글이 있으면 조회수도 느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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